영화 청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슈팅보급병 작성일 06.01.09 11:12:53
댓글 21조회 1,887추천 26
- 영화내공 : 쓰레기


'외로운 늑대' 님 왈~

네티즌의 폭격에 주저앉아 버린 비운의 영화

이 영화는 개봉전부터 내가 기다렸던 영화이다.

그러나 개봉전부터 친일이니 페미니즘이니하고 논란이 많았는데

이 영화를 보지않고서는 섣부른 결론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영화를 본 시점에서는 친일이니 페미니즘이니 그런 박경원의 삶은 영화속 내에서는

그다지 표출되지 않은것 같습니다.

오히려 자기에게 하나도 해준것 없는 조국과 꿈과 이상을 실현시켜준 일본사이에서 갈등하는

박경원을 보았습니다.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저마저도 내가 만약 박경원이었다면 어떤선택을 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로서 조국에 대한 애국심도 느끼게 하고요.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관심있게 본부분은 비행대회의 박경원의 비행장면입니다.

이 비행장면은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 어떠한 대사나 표정에서도 쉽게 받지못할 가슴떨림을 비행장면에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조마조마하면서 마침내 비행에 성공했을때 가슴에 진 응어리마저 쓸려내려간 듯한 느낌이었으

니까요

내용을 떠나서라도 발군의 비행장면만으로도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연기력에서는 정평이나있는 장진영과 김주혁의 열연도 하나의 볼거리이구요....

그렇다고 모든 영화가 다 좋을순 없겟죠.

꼭 단점을 뽑으라고 한다면 박경원의 비행대회 우승이후의 잠깐의 느슨한 전개정도일뿐.

어째튼 각본+배우의 연기력+영상미 삼박자를 고루갖춘 2006년 영화계의 시작을 장식할 최고의

수작라고 생각합니다.

-------------------------------------------------------------------------------------

'아키와주니 님' SAYS..

문제는 영화의 주인공이 박경원이 결국 친일파가 되었다는게 문제가 아닐까요? 박경원

이 구지 비행사가 되겠다는 이념하나로 일본에 건너간건 그다지 문제가 아니지만 박경

원이 후에 '만친선 황군위문 일만 연락비행'이라는 이름하에 우리나라 상공을 날았다

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해줄것이 없는 조국과 해줄수 있는

일본사이에서 갈등하는 박경원의 모습을 보았다는 건.. 그당시 문학에서나 여러장르에

서 박경원 같이 조국과 해줄수 있는 일본사이에서 갈등한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습니

다.. 그러나 이들중 박경원처럼 일본으로 돌아선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해줄수 있는 일

본보다는 비록 해줄수는 없지만 조국을 선택한 훌륭하신 분도 얼마 든지 있습니다.. 비

록 좀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비행사 권기옥 선생님과 비교하면 되죠,..

권기옥선생님도 박경원이랑 같은 동시대의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권기옥선생님은 공

군출신의 비행사이시고 박경원은 민간인 출신의 비행사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권기옥선생님도 공군이 되기 전에 민간인이셨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몸

을 담을당시도 물론 민간인이라는 신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몸을 담으시

고 난뒤 중국공군에 입학하셔서 비행사가 되셨습니다..그러나 권기옥선생님은 박경원

가 달리 일본의 힘을 빌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친일이니 페니미즘등이 영화에 표

현되어 있지 않았다고 해서 괜찮다는 표현이 있으신데.. 을사오적중 한명인 이완용의

러브스토리 물론 친일의 행위는 다뺀 영화가 가능 하다는 말이 됩니다.. 이거 하나만

말해주고 싶군요,,


친일행위는 어떠한 명분에서도 용서를 해주면 안됩니다..

-------------------------------------------------------------------------------------

다시 '외로운 늑대' 왈~

우선 보잘것없는 제글을 이렇게 많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키와주니님의 글 잘봣습니다.
그러나 이건 그냥 영화의 하나일 뿐입니다.
영화이기에 픽션두 가미되어있구요.
영화를 영화로 봐야하지 꼭 친일문제와 역사적사실과 결부시켜서
많은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영화를 매도시킬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영화는 영화나름대로 평가해야한다고 봅니다.

-------------------------------------------------------------------------------------
'커스텀 72 님' SAYS~

속된말로 똥인지 된장인지 가릴 머리좀 가지고 다니라 말씀드리고싶네요 [8]

우선 영화를 영화로 보자라...님의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잘모르겠지만 그거
무척이나 위험한 생각이십니다. 영화를 영화로 보고 문화를 문화 그자체로 받아들인다면 그건 독약을 약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는것과 동일한 문제입니다 독약은 먹는 그사람만을 치명적으로 만들지만 독약같은 문화는 한집단 크게는 한국가를 전복시킬수도 있는 광범위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찌 그리 생각이 없으신지요

이미 님의 글에서 조선이 해준것이 없어서 일본에서 꿈을 이룬다고 그게 무슨문제냐
라는 말이 나오는자체가 영화를 그냥 영화로 봐준게 아니고 그영화로 인해 잘못된
생각을 타협짓게 만들었다는거 깊이 생각해보세요

제발 편하게 살아가는건 좋지만 똥인지 된장인지 생각좀 가지고 사세요

-------------------------------------------------------------------------------------

'아키와주니 님' SAYS~

영화를 영화 나름대로 평가해야 한다... 솔직히 너무 위험한 생각같습니다..

한 예로 10년 전을 생각해 보세요,., 그때만 해도 일본음악이니 영화 심지어 문학작품

까지도 우리나라에 보급이 금지 되어있었습니다.. 그 당시 일본음악 영화 등

이런 곳에 우리나라 침략이니.. 일본이 제일이니.. 하는 내용은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 보급이 금지 되었을까요??? 그건 음악이니 영화속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자신이 일본문화에 젖어 버릴 위험이 있기때문입니다.. 그만큼

문화의 잘못된 생각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영화 내용에서 박경원이 해줄것 없는 조국을 버리고 해줄수 있는 일본을 선택한 부분

이 부분이 어린 아이들이 볼수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아직 생각판단이 낮은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서 얼마든지 조국을 버려도 별 상관

이 없구나... 라는 잘못된 인식이 아이도 모르는 무의식 중에 얼마든지 침식당수 있습

니다..

물론 피와땀을 흘려가면서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불쌍하긴 하죠,.,

그러나 영화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더욱더 잘 압니다..

그들이 영화만들지 전에 박경원에 대해 조금만 더 알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

제 생각으로는

정말 똥인지 된장인지 못가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건 우리나라의 현실이 드런겁니다.

중고교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가 근대사에 대해 제대로 배운적이나 있습니까??

진짜 1900년재 초중반에 관해 제대로 배울 기회조차 없습니다.

대충뭐 배우겠지만 말이죠,,,.

이런 현실에 위와같은 영화마저 나와 친일파를 조금씩 용납하고...

어린 머리들의 의식을 쓰레기로 물들인다면..... 정말 안됩니다.

안그래도 친일파가 해방직후 권력을 잡아 숙청못했던 이시기에...

우리들이라도 사실을 알고 정신을 차려야죠....

이런 왜곡되고 잘못된 사실 절대 용납해서는 안될 사실들을,,,,

영화로 정당화 시켜선 안되는 겁니다...

제가 책도 보고 공부도 하면서... 독립투사님들을 보며 항상 느끼지만...

어떻게 저런 역경과 고난 속에서 조국을 위한 마음으로 견딜수 있을까?

합니다... 제가 저 상황이라면 도저히 해낼수 있을까?

그래도 조금이라도 그분들을 통해 저의 정신을 맑게 고취시키면서...

저를 되돌아볼 생각을 갖게 합니다.

조국사랑을 가슴에 담고 뜯어 고칠건 고치고 말이죠...

지금 저는 영화가 보고싶습니다... 청연과 똑같은 시대에

같은 한국인으로써 일제의 압박속에서도 투철히 저항하면서

조국을 지키신분들을 아름답게 그린 영화.... 그런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받고 싶고 눈물을 흘리고 싶습니다...

제가 영화보면서 마지막으로 울어본게 중학생때가 아닌가 합니다...

뭐.... 너는 내운명이니.... 킹콩이니... 극장에서 보면서 가슴에 와닿지도 않았습니다.

부끄럽지만 몇달전에 읽게된 소설 태백산맥...

마지막 권을 덮고 전 울었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누구가 죽거나... 누구 한사람의 기구한 운명때문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한스러운 삶 안타까운 일제 지배 그리고 분단 현실이

절 울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찬물을 끼얹는 청연 같은 영화.... 도저히 용납이 안됩니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않봐도 뻔합니다. 영화에서는 우리나라를 배신 할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줄테고 영상미와 감동으로 판단을 흐리게 하겠죠...

주인공 설정 자체가 의도가 빗나갔습니다. 완정 잘못 됐습니다.

우리나라를 생각하는 한국인이라면 단 한사람도 봐선 안될 영화 입니다.




슈팅보급병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