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도호 영화사 감독 : 도이 노부히로 각본 : 오카다 요시카즈 캐스트 : 다케우치 유코 / 나카무라 시도우 / 다케이 아카시 제작 : 일본/2005 관람등급 : 12세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18분 총평 : ★★★★
줄거리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 는 약속을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겐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과 그 아들을 챙겨야 하는 어설픈 남편이 있다. 그리고 비오는 어느날, 늘 놀러 가던 숲에서 산보를 하던 아빠와 아이 앞에 아내가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난다. 하지만 그녀는 생전의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다.
기억이 없는 그녀에게 자신들이 만나게 된 사랑의 과정을 들려주는 남편. 그리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두번째 사랑'을 맺어가고 아이 역시 '두번째' 의 엄마를 만나게 된 사실에 너무나 큰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그 여인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약속도 남겼다. '비의 계절이 끝나는 6주' 뒤에 떠난다는 것을...
by kaijer 기적이란 무엇일까... 가끔씩.. 세상과는 동떨어지고 싶을때 이런 생각들을 해보곤 한다. 기적이란 있는 것일까.. 나는 기적을 믿는 것인가... 기적이란 존재하는가...
굳이 이런 철학적인 질문을 할 필요는 없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냥 세상과는 동떨어져보고 싶을때 한번씩 하는 생각들이니까... 심각할 필욘 없다는 이야기다.
기적에도 많은 기적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바라는 것은 아마도 사랑의 기적일 것이다. 사랑의 기적.. 그 기적을 많은 이들이 꿈꾸고 바라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우리에게 호의적이진 않다. 그러기에 기적이겠지만....
그런 기적같은 영화가 바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다.
현실속에서는 분명 이뤄질수 없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간혹 신문기사에 과학으로는 설명할수 없는 일들이 소개되곤 하니 단순히 설명할수가 없다가 아닌.. 이런 것들이야 말로 기적이 아닐까.
시종일관 내내 내 머릿속을 휘어잡은 감성적 O.S.T 나, 여운을 짙게 남겨주는 Orange Range 의 '花', 그리고 어느 이름 모를 시골 풍경을 아주 서정적으로 잘 연출한 연출력은 이 영화의 완성도를 한단계 올려준 큰 역할을 해주지 않았나 싶다.
유지를 연기한 다케이 아카시를 제외하곤 잔뜩 어색한 캐릭터들의 연기가 나를 거슬리게 했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또 다른 판타스틱한 연출을 그런 것들이 이 영화를 집중하게 하는데 큰 방해를 하지는 못했다.
이 영화는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연출력으로 시종일관 관객을 앞도한다. 하지만, 이런 면의 큰 약점은 일순간 관객들을 지루하게 해줄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감독은 비밀을 하나씩 하나씩 들춰내어 간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타이틀의 의미와 그 의미가 드러나는 극중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의 타임 캡슐과 다이어리의 역할은 정말 이 영화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화로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기적같은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로서 여운이 상당히 짙은 영화로 나에게도 저런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으면 하고 바라지만 어쩌랴, 현실은 차마 냉혹하다 못해 잔인하다....ㅜㅜ
이 영화의 서정적인 O.S.T 는 필히 구입해서 들어보라. 영화의 O.S.T 가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명대사 아오이 군? 타쿠미..? 이대로 헤어져서 지내면 난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다른 삶을 살게 될까? 28살에 죽게 되는 미래가... 올수도 있는 걸까? 하지만.. 그건 싫어 너를 사랑하니까. 너와의 미래를 알아버렸으니까. 너와 만나고 결혼해서 '유지'를 낳는 삶을 선택하고 싶어. '유지'를 이 세계로 맞아들이고 싶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렇게 해주고 싶어.
설령 짧은 순간이라 할지라도 사랑하는 당신들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미래를 맞이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