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춤추는 대수사선 The Movie(1998년작)

kaijer 작성일 06.03.20 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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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일본 최고의 영화가 온다

제작 : 후지 TV
감독 : 모토히로 카츠유키
각본 : 키미즈카 료이치
캐스트 : 오다 유지 / 야나기바 토시로 / 후카츠 에리
제작 : 일본/1998
개봉일 : 2000/7/22(국내)
관람등급 : 12세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19분
총평 : ★★★★

작품소개
이것이 바로 일본형 블록버스터

1998년 10월 31일 일본 전지역의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한 은 14개월이라는 장기상영 기록을 낳았다.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이 롱런 행진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를 제치고 99년 일본 흥행기록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100만과 220만을 멀찍이 따돌린 700만의 관객을 동원한 전대미문의 영화로도 자리매김 되었다. 이에 따른 흥행수익도 우리 돈 1200억원에 달하는 1억 달러. 개봉 당시 제작진들이 예상했던 수입 10억원을 훨씬 웃돌아, 잘 만든 영화 한 편의 경제적 파워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에서 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제작 봇물을 터뜨려 주었듯이 역시 일본형 블록버스터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일본형 블록버스터 은 관객의 흥미를 당기는 재미 뿐만 아니라 일본아카데미 13개부문 수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무사안일주의와 엘리트 중심주의의 일본 경찰사회를 비웃다.

일본 경찰조직에는 캐리어조라는 승진제도가 있다. 일본 경찰인구 20만명 중 불과 500명 정도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일류대인 동경대 법학부 출신이며 일정기간의 연수를 마치면 간부급인 경감 계급을 단다. 승진이 빠르면 26세에 총경 계급을 달 수도 있다. 이에 반해 비캐리어조로 불리우는 일반 경찰들은 채용시험을 통해 말단 경찰에서부터 시작하며 국가 1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총경 이상의 승진은 불가능하다. [춤추는 대수사선]은 이러한 일본 경찰조직의 엘리트 중심주의를 비캐리어 형사와 캐리어 담당관의 기묘한 우정묘사를 통해 비판하고 있다. 주인공 아오시마는 샐러리맨에서 경찰로 전직한 청년이며 담당관 무로이는 지방국립대 법학부 출신인 캐리어조다. 무로이 역시 지방대 출신이라는 핸디캡으로 캐리어조 동기 사이에서 치열한 물밑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한명은 관료로, 한명은 평형사로 서로 다른 길을 가지만, 이 두 사람이 끝까지 서로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음으로서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TV드라마의 인기를 영화 흥행으로 이끈 시너지 효과의 표본.

[춤추는 대수사선]은 TV 미니시리즈로 태어났다. 일본 후지 TV가 97년 1월부터 3월까지 11부작으로 방영했던 이 미니시리즈는 폭발적인 시청율로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사람들은 너도나도 드라마 속 경찰서 마크인 WPS가 찍힌 티셔츠를 사들이기에 바빴다. 영화 제작진들은 드라마의 캐릭터와 이야기구조를 그대로 옮겨오는 대신 최종편에 해당하는 내용을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드라마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인기 높은 드라마의 상품성을 영화로 확대재생산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은 TV와 영화라는 두 매체의 상호보완관계를 철저히 활용한 제작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출처 : TV.CO.KR( http://tv.co.kr )


줄거리

하루사이에 살인, 절도, 납치 세 사건이 발생하자 완강 경찰서의 아오시마를 비롯한 동료 경찰들은 초비상사태에 돌입한다.
관할 형사들을 배제한 특별수사대는 1억엔을 요구한 납치범을 놓치고, 현장의 중요성을 무시한 채 탁상공론에만 급급한 본부의 지시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 무로이.

사건해결에 진전이 없자 특별수사본부는 비밀수사 방침을 철회하고 모든 언론에 사건을 공개하기에 이른다. 마침내 대대적인 공개수사가 벌어지고 아오시마 역시 수사에 투입되는데...

출처 : TV.co.kr( http://tv.co.kr )


by kaijer

춤추는 대수사선이라는 TV 드라마에서 탄생된 이 영화는 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 시리즈가 있다. 아마도 일본 특유의 여러 형태의 우려먹기중 일부가 아니겠는가 하는데, 이 작품 역시 그러한 맥락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이 작품 전에 심야에도 춤추는 대수사선이라는 외전형태의 작품이 있다. 일종의 영화홍보판이라 불리우는 이 작품은 TV 드라마에서 영화로 넘어오면서 작가가 어떤 점을 그리고 싶었는지등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더불어 영화의 간략한 스토리 라인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사회적 짙은 메시지를 담고 싶어했다. 물론 그 나름대로의 해석과 철학이 담겨있는 방식으로 밀이다.

그가 원했던 사회적인 메시지가 이런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체로 작가는 두가지를 말하고 싶어하는 거 같다.

첫째로, 무로이와 아오시마를 통해 일본의 고질적인 캐리어와 논캐리어와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두번째로, 일본 사회의 현주소를 볼수 있는 엽기적인 사건들을 수사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일본의 현주소를 풍자하고 있다.

이런 작가의 노력은 춤추는 대수사선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전자를 다룰땐 최대한 답답하면서도 억지스러운 연출을 부리다가 마지막에 통쾌하게 해결하는 방식이고, 후자를 다룰땐 황당하면서도 엽기적인 일본식 블랙코미디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어떻든 대부분이 이런 공식으로 쓰여진 춤추는 대수사선은 아직까지는 나름대로 먹혀들어가고 있는 거 같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보이지 않는한 도태되기 마련이다.

11편의 드라마와 3편의 DS, 그리고 극장판이 대부분 비슷한 구조방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각 편마다 일정수준의 재미는 보장하고 있지만, 새로움이라는 시각에서 볼때는 오히려 퇴보했다고 생각할 정도의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워낙 작품 자체가 캐릭터가 잘 잡혀있고, 개그와 진지함이 적절하게 묻어나는 작품이라 보더라도 일정한 재미는 보장하기에 그리 별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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