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매치포인트 - 카오스 이론.

엄청잘생긴 작성일 06.04.27 21:04:41
댓글 2조회 1,745추천 1
- 영화내공 : 우수함


줄거리

우리의 주인공 크리스(조나단 리스-마이어스 분)는 테니스 코치다. 가난을 벗어나는 빠른 길로 테니스 프로선수를 시작했는데..별 신통하지 못해(훌륭한 실력이 있다. 문제는 1등이 아니면 별로 돈벌이 못한다.) 그냥 코치나 한다.
또다른 주인공 예쁜 노라(스칼렛 요한슨 분) 이 친구도 배우도 역시 신통치 못하다.(역시 배우가 미모와 연기력만 있다고 성공하지는 못한다.)

크리스가 가르치는 사람 중에 돈많은 부자집 아들넘(톰 휴잇)이 있다. 그 넘과 친해진다. 물론 그의 여동생(윌튼)과 사귀고 휴잇가의 사위로 들어간다. 톰의 여자친구가 바로 노라다.
물론 노라와 크리스는 눈이 맞아 바람난다.

다 알다시피 (스포일러도 아니다.) 크리스가 노라와 사귀다가 거추장 스러워져서(당연히 임신할 것을 알고 있으리라...) 크리스가 그 냥 제거할 것도 다 알것이다.

어떻게 제거할까? - 우리는 자칫 지루할 지도 모르지만 어떻게 제거할지를 나름대로 상상하면서 관람하자.

포인트.

1) 크리스는 여러번 “인생은 전부 운이야. 노력? 별루다.”라는 말을 여러번 한다.
크리스도 그렇고 노라도 그렇고 각자 소질이 있지만 성공하는데는 또 다른 요소가 필요했다. 물론 운이다.

2) 크리스는 운 좋게 휴잇가와 친분을 쌓고 합류하는데 성공한다. 나름대로 기본 교양은 갖춘터라 오페라도 관람하고 미술화랑도 같이 다니고 명작 소설도 알만큼 안다. 장인어른 사업에도 참여할 정도의 실력은 된다.(손실을 보긴 하지만 대충 돈 많은 집이라 신경끈다.)

노라도 미모가 뛰어나지만 별수 없다. 운좋게 휴잇가의 며느리를 한번 해볼려고 한다.

크리스 정도의 교양(고등학교만 제대로 마스터해도 되는 실력)이나 노라정도의 미모(스칼렛요한슨이라서 그렇지 실제로는 매력을 가진 평범한 미모로 그려진다. 나중에 뻥 차일 정도니...)를 가진 사람은 많다.

3) 이제 행운에서 불운으로 가자. - 크리스야 그냥 버티면 되지만 인간이 그런가? 한번 바람피우고 싶지? (바람핀다고 누가 알어?), 노라도 그냥 버티면 된다. 그러나, 새로운 여자가 생긴 톰이 걍 결혼해 줄까나? 걍 차인다.
크리스가 바람피우는 상대야 노라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크리스는 운이 좋아 휴잇가의 사위가 되고 노라는 운없어 걍 쫏겨난다.
크리스의 운도 다해간다. 당연히 노라가 임신하고 난리 친다. 집착하고 빨리 이혼하라고 난리다.

4) 이제 끝을 보아야 한다. 크리스가 노라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크리스의 운은 다한 것일까? 별로 신통치 않은(지 나름대로는 잘 짠 각본이지만) 각본으로 노라를 제거한 후...그에게 기다리는 것은 아주 작은 하나의 사건이다. 그 사건 하나가 크리스의 운명을 좌우한다.

5) 선악을 떠나 나비효과와는 또 다른 카오스의 세계가 펼쳐진다. (아주 사소하지만..고것이 내 운명을 좌우한다.)

@@@ 인생을 돌아보면 실로 다분히 우연한 운으로 모든 것이 좌우된다. 다만, 좀 잘해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게 결과에 끼친 영향은 별로인 것 같다. 서울대 법대 나와서(내가 나온 것이 아니고) 사법고시에 불합격하는 50%의 학생들 중 다수가 쪽팔려서 사회생활에 실패하고 있다는 현실..그가 다른 대학을 나왔다면?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부모님 골라서 태어난 것도...왜 내가 가르치는 제자중에는 재벌이 없어??...ㅋㅋ
엄청잘생긴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