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다빈치코드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

빨간양말 작성일 06.05.19 01: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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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이글은 제가 시네서울에 올린글을 퍼왔습니다.

개봉일인 오늘 이 영화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영화입니다. 캐스팅도 괜찮고 특히 오드리 토투는 영어를 참 잘하

네요. 알프레드 몰리나도 매우 빛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당연히 소설과는 대체적인 줄거리는 같습니다만 많은 부분이

수정 삭제 되었더군요. 영화는 2시간 15분정도로 긴편이었습니다. 삭제된 부분들이

아쉽습니다만은 지금 생각해보면 소설이었기에 가능했던 장면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특히 프로듀서가 댄브라운(작가)을 포함한 것을 보면 나름대로 작가도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의 사실과 허구를 비판하시는데, 소설에 비해

많은 반기독교적인 설명이 삭제되었고 작가나 감독도 나름대로 비판을 의식한듯

좀 더 추가된 내용도 있는 듯 싶어서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소설보다 100배는 그냥

재미있게 볼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소설을 읽어본사람이 재미있게 볼 영화라는 생각도 듭니다.

혹시 소설 안읽어보신분들은 어떻셨는지 알고싶네요 ^^

아.. 생각나서 추가하는데, 영화에서 티빙에 비해 랭던은 매우 중립적인 부분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랭던은 그럴 수도 있지만.. 하면서 티빙을 반론할때가 있죠.^^

역시 댄브라운이 소설과는 조금 다른 Tone을 유지하려한 듯합니다.





-------------- 아래로는 스포일러 有 ------------------------------------



























소설을 정말 재미있게 봤던 저로서는 처음부터 정말 자세히 영화를 보았습니다.

-삭제된 부분들-

1. 소피와 랭던이 백합 문양 열쇠를 찾는 과정이 너무나도 빠르고 소피가 랭던을
구출하기위하여 마돈나 오브 더 락스의 그림을 뜯어내는 장면이 아예 삭제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참으로 아쉬웠는데, 나름대로 루브르 박물관 안에서의 클라이막스 장면
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리고 아나그램을 푸는 사람이 소피가 아닌 랭던이더군요.
그냥 작은 디테일...

2. 소피와 랭던이 기차역에서 택시기사 매수하여 도망가는 장면도 삭제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형사들의 상황전개적 대사로 진행시킵니다. 소피와 랭던이 기차를 탔다
하니 베즈 파세가 아마도 안탔을것이라고 말하죠.

3. 소설에는 열쇠에 할아버지가 야광펜으로 은행의 주소를 적은것으로 나오지만, 영화에
는 주소가 그냥 새겨져 있더군요.

4. 아링가로사 주교의 동기가 완전 틀려졌습니다. 중요한 점이지만은 영화에 전체적
내용은 그다지 바꾸질 않네요. 소설은 교황청에서 오퍼스 데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려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것을 매우 잘못된 것으로 여긴 아링가로사 주교이 홀리 그레일을
손에 넣음으로서 교황청을 협박하려고 하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교황이 (교황 대변인격
인 사람인가??) 아링가로사에게 돈을 주면서 홀리 그레일을 파괴시키는 임무를 주는 것
처럼 나옵니다. 소설에서는 교황청이 오퍼스 데이의 자학을 하는 것과 같은 의식에
대해 환멸을 느끼면서 교황청에서 지지를 철회하는것으로 나오지만, 영화는 처음 회의
가 시작될때 한 젊은 추기경이 아링가로사에게 비꼬는 투로 얘기하는 것 외엔 다른것이
없었습니다.

5. 소설은 은행에서 10자리 숫자 코드를 입력하는데 처음에 소피가 바닥에 쓰여 있던데로
1332211185라고 먼저 입력했다가 다시 지우고 피보나치 열대로 1123581321로 다시 쓰게
됩니다. 영화는 처음부분이 생략되었고요.. 중요한것은 아니지만, 영화에서 그냥 처음
것으로 누르길래 정말 깜딱놀랐습니다. 그런데 가방이 나오더군요 ㅎㅎ

6. 영화에서는 은행 매니저인 베르네가 경찰에 잡힘으로서 베주 파세가 베르네에게
은행 수송차의 추적기를 키라고 협박하면서 그들의 위치가 탄로납니다. 소설은
베르네가 단독적으로 추적하라고 지시한것이 인터풀에게 잡히면서 탄로나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콜레가 베르네를 의심하게 되지만 결국 베르네는 내용에서 사라지고
할머니가 베르네가 가방을 할아버지를 위해 보호하는 사람이라고 나오죠.

7. 영화의 베주 파세는 오퍼스 데이의 일원으로 나오고 아링가로사 주교가 로버트
랭던이 자신한테 고해성사를 했으므로 그를 꼭 잡아야한다고 나옵니다. 베주 파세는
아무것도 모른체 랭던을 잡을 생각만 하고 결국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게된 그는 주교를
결국 감옥으로 보냅니다. 소설은 베주 파세도 Teacher의 조종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나오죠. 그러면서 일이 꼬여버리자 아링가로사에게 우린 한배를 탔다고 얘기 하고,
Teacher를 잡게되죠. 후에 아링가로사가 병원에 있을때 곁에 있어준 사람도
베주 파세였죠.

8. 티빙, 랭던, 소피, 레미, 사일라스가 비행기를 타고 도망갈때 영화에선 그들이 처음
목적지를 취리히로 잡았다가 런던으로 바꾸어 날아가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소설은
처음부터 티빙이 런던에 자신의 병원일때문에 가는 것 처럼 꾸미고 가죠.

9. 소설에서는 키스톤이 두개로 나오죠. SOFIA를 사용하여 첫 키스톤을 열고 마지막에
APPLE로 두번째 키스톤을 엽니다. 영화는 두번째 키스톤과 있는 A POPE와 ORB의 관한
글괴가 박스의 장미 문양 뒤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거울 이미지로 쓰는 기술로 새겨져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첫번째 키스톤과 그것을 설명하는 Baphomet와 Atbash Cipher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 삭제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키스톤도 처음부터 가볍고 작았죠.
거울 이미지 글을 푸는 것도 소피가 아닌 랭던입니다.
삭제 된것이 아쉽긴 해도 솔직히 영화에 있었다고 흥미로웠을 것 같진...

10. 티빙의 마굿간에서 하이테크 도청장비들을 찾는 장면은 아예 삭제되어있습니다.

11. 런던에 템플라 성당에서 영화는 그곳을 지키는 소년이 없습니다.
그리고, 레미가 얼굴을 들어내느냐 마느냐 하는 것에 대한 갈등이 없습니다. 랭던이
키스톤을 부숴버리겠다고 한 장면이 없었으므로 그가 갈등할 필요는 없었고 레미는
그냥 총을 들고 나타납니다. 소설에서 레미가 죽는 이유는 Teacher의 존재를 유일하게
알고있는 레미가 랭던과 소피, 사일라스에게 존재를 드러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냥 Teacher가 술로 죽이는 것으로 나오네요. 또한 땅콩 알레르기에 대한
언급도 없으며 사일라스가 레미에게 당신이 Teacher냐고 물었을때 레미는 맞다고 하며
거짓말을 합니다. 소설에서는 뒤쪽에 있던 티빙이 레미와 사일라스에게 전화를 하죠.
티빙의 실체도 소설보다 더 먼저 등장합니다. 레미를 죽일때 나오니까요...

14. 도서관을 방문하여 자료를 찾는 대신 로버트와 소피는 버스안에서 핸드폰을 가지고
있던 남자에게 부탁하여 도서관의 자료를 인터넷을 뒤져 비교적 쉽게 뉴튼의 무덤이라는
것을 찾게 됩니다. (Alexander Pope를 찾게되는거죠.)

13. 소설은 뉴튼의 무덤에서 랭던과 소피가 티빙을 살리고 싶다면 xx로 오라는 쪽지를
발견하는 것으로 상황이 설정되어있지만, 영화는 티빙이 바로 뉴튼무덤에서 총을 들고
나타나서 그들을 끌고 가게 됩니다.

14. 티빙의 동기가 좀 바뀌었습니다. 소설은 교회가 아들과 며느리를 사고처럼 살해
한 것으로 나오고, 손자와 손녀를 잃을 것을 두려워한 할아버지가 21세기를 맞으면서도
홀리 그레일의 실체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이에 티빙이 분노하여 모든일을 꾸민
것으로 나옵니다. 소설의 티빙은 엄청나게 치밀하죠. 영화에서는 이런 내용이 삭제되
었고 티빙은 성배의 실체를 밝혀내려고 모든 일을 꾸민것으로 나옵니다. 영화는
사우니어가 친할아버지가 아닌것으로 나옵니다.(16번참조)

15. 소설은 사일라스가 아링가로사를 쏘고 그를 업고 병원에 대려가는 것으로 나오지만,
영화는 아링가로사를 쏜 사일라스가 경찰들에게 둘러쌓이고 그들에 의해 총으로 바로
즉사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영화에서는 사일라스의 동기나 그의 심정변화가 매우 광신도
적으로 나오기만하고 정말 그의 불운한 운명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 듯 합니다. 단지
처음에 그가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는 모습과 아링가로사가 간호하는 모습이 잠깐
나올뿐입니다.

16. 소설은 스콜틀랜드의 로슬린 성당을 찾은 소피와 로버트가 할머니와 오빠를 만나는
것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할머니로부터 그녀가 예수의 피를 이어받은 자손이라고
그들에게 알려주죠. 하지만, 랭던과 소피는 교회에서 별을 발견하고 그 곳에서 마리아의
관이 있던 작은 방을 발견합니다.(관은 사우니어에 의해 루브르로 옮겨진 상태 ^^)
그곳에는 Priory of Sion의 모든 희귀한 자료들이 가득하죠. 그곳에서 랭던은 소피가
사고로 살아남으면서 사우니어의 보호를 받으면서 자라게 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즉 친할아버지가 아닌 Priory of Sion의 수장으로서 마지막 남은 소피를 지킨것이죠.
그러므로 소피가 로슬린 성당에서 만나는 할머니는 사우니어의 아내가 아닌 소피의
친할머니입니다. 그리고, 소피의 어릴적 기억에서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로슬린 성당
을 방문한것으로 나오죠. 그리고, 오빠는 사고로 죽은 것으로 나옵니다.

17. 가장 아쉬웠던 로버트와 소피의 입술끼리의 키스장면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더 잘한 것일지도. 나중에 다시만나자는 약속도 없이.. ㅠㅠ



-추가된것-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가 몇몇의 추가된것에 있습니다.

1. 소피와 랭던이 기차역에서 차를 버리고 택시를 타지 않고 공원에 가서 의문점들을
정리하게 됩니다. 여기서 소피는 공원벤치에 있던 마약중독자에게 돈을 주면서 마약들을
사고 그것으로 밥이나 먹으라면서 보내죠. 마약은 다 버리고 ^^

2. 랭던이 어릴적 우물에 빠지는 사고로 폐쇠공포증이 있습니다. 루브르에서 엘레베이터
를 타는 것이나 은행 수송차 뒤에 갇히는 것도 매우 두려워하죠. 수송차안에서 소피의
얼굴마사지(?)를 받은 랭던은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3. 마지막에 로슬린 성당에서 로버트와 소피가 헤어지기 전 로버트가 소피에게 말을
하죠. 결국 중요한것은 믿음이라고... 이것은 때문에 영화가 참 좋았던 것 같고,
댄브라운은 그 동안의 비판을 어떻게라던 줄여보려고 한 듯합니다.
자기가 우물에 빠졌을때 정말 예수님께 기도드렸다는 것과 예수님이 한 인간으로서
사람들을 치료하고 물을 포도주로 바꾼것이 소피가 마약중독자를 옳바르게 이끄려고
하고 랭던의 두려움을 치료하는 것과 다를 것이 뭐가 있냐고 하면서 결국 중요한것은
그것을 믿는 사람들의 믿음이라는 것을 얘기합니다.



자자.. 정말 생각나는대로 오랫동안 적었네요...

전 기대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들 어떻셨나요?? 제가 빠트린거 있으면 꼭 좀 알려주시와요. ^^

긴글 읽으시느라고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휴.. 손아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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