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로지 슈퍼맨이 느므느므 좋아서 저딴게 어딨어 순 뻥 이런 개념이 코딱지만큼도 없으신 분들에게는 으박지게 강추. 그러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느 정도의 인내심이 필요함.
2. 먼저 슈퍼맨 시리즈를 보고서 영화관람을 할 것을 당부드림. 그 중에서도 반드시 1편을 봐야 함. 왜냐면.....본인이 생각하기에 이 영화는 슈퍼맨 1편에 대한 오마쥬임. 몇몇 장면에서 심히 슈퍼맨 1편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있음. 예를 들어 오프닝의 그래픽 처리된 타이포그래피라던가 마지막 슈퍼맨이 날아가는 장면이라든가 로이스를 안고 날라다니는 장면이라덩가 등등등.....
3. 반드시 디지털 설비 영화관에서 볼 것!!!! 오프닝에서 심장 약한 분들은 쪼금 놀랄 것임. ㅋㅋㅋ
첫 느낌..... 러닝타임 보고 꽤~~~~~~~액~~~~~~~ (날밤새서 회사일하고 우울무리하고 화나는김에 기다린 영화 개봉일날 보러 가려는데 12시 20분 표끊고 3시에 끝난다면 정말 꽤액이죠......덕분에 아주 잠 못자는 고문에 대한 정신력 테스트도 하고 좋았음.......좋았던 걸까....ㅎ)
브라이언 싱어가 만약 이걸 찍지 않았더라면 엑스맨 3편을 찍었을까요. 저는 차라리 엑스맨 3편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저야 뭐 하여간 맨자 들어가는 건 빼놓지 않고 즐기는 편입니다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영화는 관객들에겐 상당히 불편하겠구나 싶었죠. 일단 이야기 구조. 워낙에 슈퍼맨 시리즈가 오로지 약점이라곤 크립톤나이트뿐인 초인을 쥔공으로 설정하다보니 나갈 수 있는 스토리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슈퍼맨 리턴즈도 역시 그 한계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 같았더군요. 이래서야 슈퍼맨 1편의 렉스 루더가 미사일을 두 개 쏜 아이디어가 더 그럴 듯 하다는 생각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렉스 루더. 진 해크만이 그립습니다......케빈스페이시도 분투하긴 했습니다만...... 크립톤나이트를 찔러넣을 때의 완벽한 후까시 빼면 개그라고도 할 수 없고 진지라고도 할 수 없는 뭔가 어정쩡한 캐릭터...... 진 해크만 같은 경우는 트러블 메이커다! 라는 확실한 느낌이 딱 오지만, 케빈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느낌 잡기가 그랬던 건지 어쨌던 건지. 그러니까 똑부러지게 말하자면, 마치 케빈의 렉스는 인생 참 무표정하게 사는 사람 같다...라는 느낌? 어쩌면 너무 진 해크만이 렉스 루더를 잘 만들어 놓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주의사항에 슈퍼맨 1편의 오마쥬라고 해놓긴 했습니다만, 정말 잘 보시면 그런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심지어는 슈퍼맨인 브랜던 루스의 연기까지. 심하게 말하면 크리스토퍼 리브가 만든 전형을 브랜던 루스가 조금 연습만 해서 따라하는 것 같다는 느낌까지 들게 만듭니다. 그만큼 크리스토퍼 리브도 잘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겠죠.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지요. 그럭저럭, 브라이언 싱어는 엑스맨에서 보여줬던 공력을 슈퍼맨 1편에 대한 오마쥬 부분들 때문에 스스로 깎아먹은 듯한 부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그 바람에 차별화를 두려다 보니 마구 날라다녀야 할 슈퍼맨은 비극의 배우로 설정이 되고, 비극의 배우로 설정이 되다 보니 그 디테일을 향상시켜주느라 러닝 타임 다 까먹고 액션 리듬감 놓치고..... 로이스는 이건지 저건지 갈팡질팡하다가 캐릭터의 정체마저 희미해지는 듯 하고, 사이클롭스(!)는 도대체 또 왜 나왔나 싶을 정도로 엑스맨 시리즈에서의 허무함을 연장해주고....
그러므로, 정말 단 한 장면이라도, 마치 달콤새콤10대허리흐느적가수오빠를 만난 BAR순이마냥 슈퍼맨이 날라다니는 몇 초 그 장면만으로도 심장이 두근반세근반 뻑이 가실 준비가 되어있는 분들만 보시면 돈 아깝지 않을 수가 있겠다
이 말씀입죠. ㅋㅋㅋ
뱀다리로.......
-1. 이제까지의 슈퍼맨 시리즈에서와 비교하면 이번엔 물리법칙들이 꽤 충실합니다. 비행기 추락장면에서 보면 아실수 있을 겁니다.
1편에선 어땠는지 아십니까? 에어포스원 엔진이 벼락맞아 날라가고 다른 엔진들 정지했는데 고작 벼락맞아 작살난 엔진 대신 슈퍼맨 낑구니까 날라가더라....뭐 이렇단 말이죠. 그런데 가만히 보면 로이스를 데리고 날 때 보니까 손만 잡아도 그냥 날더라....로이스의 옷이 그렇게 양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특수한 소재였단 말인가....아무리 봐도 그 이브닝 드레스는 그렇지 않던데.....
그렇다면 결국 이런저런 관찰 결과 슈퍼맨이 나는 원리는 결국 일종의 중력제어장을 체외로 일정정도 발생시키는게 되겠죠. 그리고 자신의 신체에 접촉한 어떤 물체든 그 중력장의 영향을 받고.....그렇다면 슈퍼맨의 힘의 원리도 설명이 되어버리는 겝니다! ㅋㅋㅋ
-2. 자꾸 제임스 마스덴을 보니 슈퍼맨과 엑스맨의 크로스오버가 떠올려지는 기이한 현상, 보시는 분들 중 드물게 겪으실 수 있을 거에요. ㅋㅋㅋㅋ 사이클롭스가 슈퍼맨을 구한다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