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무영검- 허접한 무협영화 아니다

까만하늘 작성일 06.07.14 15: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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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무영검.

전 처음에 그냥 그렇고 그런 한국 무협 영화인줄 알고 별 기대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한국형 무협영화가 마니 나왔지만 번번히 실망했거든요.

그래서 애초에 무영검은 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DVD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한국 무협 영화의 발전을 한단계 높힌 작품이라고 할까요 ?

※액션.

그렇게 조잡하다거나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과도한 와이어 액션이 눈에 흠이라면 흠이지만 그렇다고 못봐줄건 아니네요.

전 박진감있고 빠른 액션이 괜찮았어요.

오히려 이제껏 나온 무사나 기타 다른 무협 영화의 액션보다 더 좋았습니다.

※ 스토리.

발해라는 역사적 사실위에 실존 인물과 신화속에 인물.

작가의 상상에 의해 탄생된 인물의 적절한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발해 역사에 대해 많은 역사적 자료가 없는 현실입니다.

거부감 없는 작가의 상상이 필요할텐데요...

연소화라는 발해의 여자무사 신화속 인물입니다...

그리고 대조현 이라는 발해의 마지막 왕자는 실존 인물이구요.

이둘의 러브스토리.... ( 근데 연소화도 실제로 있었으니 신화가 아닐까요... 실존인물같음)

그리고 발해를 일으키려는 역사적 사실의 적절한 조합.

아주 만족합니다. 억지성과 거부감은 없네요...

연소화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대조현은 왕이되어 멸망한 발해를 다시 후발해 다른말로

정안국을 세웁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배경으로 삼으면 자칫 진부하고 지루할수도 있지만 짜임세 있는 스토리로 충

분히 재미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 맛깔스러운 조연

스토리 중간 중간에 나오는 조연들의 연기가 눈에 뜁니다.

주연을 맡고 있는 윤소이 . 이서진 . 신현준 의 캐릭터가 워낙에 무겁기 때문에 자칫 영화가

지루할수도 있는데 김수로와 정준하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그것을 충분히 보완하고 있네요.

특히 김수로의 연기가 압권입니다. 아~ 그리고 여성 무림 고수 최지우의 깜짝 출연... 귀엽네요.

※ 가장 눈여겨볼 배우.

윤소이의 액션이 제법 멋있네요.

오히려 신현준이나 이서진의 액션보다 더 멋집니다.

왠지 모를 포스가 느껴집니다.~

이번 영화로 윤소이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절재된 연기도 좋았구요~

윤소이가 칼을 잡으면 폼이 나오네요~ ^^

※ 내가 생각할때 아쉬운 점.

윤소이와 이서진이 신현준의 척살단에서 쫒기는 장면인데요~

윤소이와 이서진이 물속에 빠지는 상황입니다.

물속에서 격렬한 싸움이 시작되는데 여기서 윤소이 거의 무적입니다.

이서진은 숨을 쉬로 물밖으로 나오는데 윤소이는 숨한번 쉬지 않네요.

오히려 숨한번 쉬고 또 물속에서 숨막혀 하는 이서진에게 인공호흡을 합니다..

그것도 물속에서 인공호흡인데 윤소이는 멀쩡하네요... 이때는 적을 거의 따돌린 상태구요.

인공호흡 까진 좋았는데 차라리 윤소이가 기절하고 물밖으로 나와서 이서진이 또...

인공호흡 하는건 어땠을지... 그럼 더 애틋한 러브 스토리가 됬을텐데...

암튼 저의 주관적인 아쉬움이였네요.~

※ 제가 무영검을 추천 하는 이유~

다시한번 잊혀지고 사라진 발해라는 나라에 대해 생각 하게 됩니다.

우리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아쉽게 사라진 나라지만 엄연한 우리 민족의 나라니까요..

우리의 역사는 왜세 침임의 역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많은 왜세의 침략속에 사라진 우리 민족의 나라들....

그리고 수많은 것을 빼앗겼습니다.

연소화가 대조현을 지키다 죽는 장면에서 그녀가 말합니다.

" 전하....

검은 소중한것을 지키기 위해 드는것이옵니다. (눈물을 흘리며 힘들어함..)

그렇죠.....??? " 그리고 그녀는 대조현의 품에서 최후를 맞이 하네요 ㅠ ㅠ

이말에 마지막 왕자 대조현은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또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에 슬퍼합니다.

그동안 대조현은 거란에 불모로 잡혀가 오직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사명은 몰랐으니깐요.

또 사랑받지 못하고 외롭게 살았습니다.. 그는 눈을 뜬거죠. 자신이 살아갈 의미를..

마지막 장면에서 발해의 수도를 찾기위해 대조현군이 옛 발해수도의 성앞에 집결해 있습니다.

이때 대조현이 군사들에게 하는 대사가 감동입니다.

"우리는 성을 빼앗기고...... 땅을 빼앗기고....... 나라를 빼앗겼다.

저들은 우리의 도읍 마저 유린하고 성의 이름마저 바꿔놓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그들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자신들이 잃어버린 소중한것을 대찾아 달라고...

그래서 우리는 이사움에서 결코 물러서지도 패배 하지도 않을것이다.

칼이 부러지면 맨손으로 싸울것이고

힘이 떨어지면 안광으로 적을 찌를것이며

눈마저 찔리면 혀로써 저들의 죄를 하늘에 알릴것이다.

저들이 결코 이땅에서 우리의 것을 빼앗아 갈수없음을 알게 할것이다.

이제 이성은 우리의 성으로 바뀔것이며 우리는 나라를 다시 찾을것이다."

연소화의 검을 드는 이유에 대해서 저렇게 멋지게 풀이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한 대조현은 다시 후 발해를 건국하게 됩니다.



제가 설명을 못해서 그런데 직접 보시면 감동입니다.... ㅠ ㅠ

아~~ 연소화 왜 죽어~!!!

옆에서 대조현 왕을 도와 줘야지~

암튼 한국 무협 영화의 수작이라 생각 합니다.

못보신분들 꼭 보세욥~ 후회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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