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어중간
영화초반 북한과의 따뜻한 기류를 보며 현 시점, 즉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쏜 시점에서 개봉된것 자체가 좀 웃기더군요.. 강우석 감독이 울상짓는 표정이 상상되더군요..
보는 내내 지나친 헐리웃 따라잡기에 웃음밖에 안나왔습니다.
마지막 즈음, 일본 해상자위대가 뱃머리 돌리는거 보고 국방부 장관과 그 무슨 지하벙커? 육군본부? 같은데서 모두 박수칠때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헐리웃 블록버스터 같은 영화보면 단골장면이잖아요^^)
어찌됏든 이영화 보며 공감되는 부분은 영화 초반 딱 한부분이였습니다.
조재현씨가 복지관에서 아줌마들 상대로 강의할때요...
저도 을미사변이 언제 일어난줄 몰랐거든요..
조재현씨가 "그래 니 새끼가 명성황후가 누구예요~ 하면 이미연이라고 해라"
이 대사가 어찌나 재미있으면서도 어찌나 뜨끔하던지...역사에 관해 무지하고 관심없는게 우리의 현실이란게 새삼스럽게 다시 느껴지더군요.
뭐 그건 그거고 영화보는 내내 시계만 봤습니다.
한 20분쯤 지났겠구나 하고 시계보면 아직 10분도 안지났고 ㅡㅡ
지나친 민족주의로 반일감정만 앞세우는 영화 같아 아쉽습니다.
분명 일본은 우리에게 잘못했고, 아직도 사과 안하는점등을 보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화나 납니다만, 지나친 판타지같은 상상력은 미야자키를 보는듯한 -_-;
반일정서도 어느정도 좋고 민족주의도 좋지만 너무 극단적이지 않았나 싶네요.
뭐 그걸 어느정도 의식해서 문성근씨를 통해 권용환 총리라는 장치를 해둔것 같지만 대사 공감의 정도나 초록물고기에서의 포스 같은걸 못느껴서 아쉽습니다.
뭐 아무래도 모처럼 개봉한 강우석 감독 영화이다보니 극장가서 보시는걸 추천하지만
여운이 남지는 않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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