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심형래....순수하고 무모한 사람..

태양을피했어 작성일 06.07.24 15: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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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심형래 감독..

IMF 당시, 한창 애국주의가 들끓고 있을 무렵, 용가리를 내놓으면서 '신지식인'이라는 호들갑으로 한껏 띄워졌으나 영화에 대한 혹평에 의해 급속도로 침체되어 버린 비운의 영화인.

사실,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심형래의 도전은 한국 영화계에 있어서,의미가 되는 것을 넘어서서 큰 재산을 남겼다.
그가 연구하고 모은 자료와 세트,그리고 기술들은 훗날, 한국의 이름으로 내놓을 성공적인 SF를 만들게 될 때 큰 바탕이 될게 틀림없다.

그는 늘 꿈꾸는 사람이고,또 용감하며,굉장히 순수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그렇기에, 너무나도 무모한 도전을 해낼 수 있는 것일 거다.

하지만,그가 여지껏 실패해 왔기에,그의 정신과 도전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내더라도, 실패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 그가 지닌 영화에 대한 삐뚤어진 관점.

그는 SF,오락물이란, 내용이 필요없는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를 한다.즉 특촬물이란 보여주는 거지,내용이 필요 없는 거다.
과연 그럴까? 사실, 헐리우드의 수많은 SF가 단지 CG와 특수효과로 뒤범벅되어 나오는게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이런 영화들은, 하나같이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참패해 왔다. 성공한 특촬물들.. 떠올려 보시라.우주전쟁,스파이더맨 등등 시나리오가 없었던가?
용가리의 실패를 심형래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미숙한 특수효과 이전에,각본과 독창성에 부재에 있었다. 용가리는 사실 명백하게 고질라의 모방이었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고질라가 미국에서 제작되었을 당시, 용가리도 출시되었다. 그저 고질라붐에 편승하려는 시도로서,영화계에서 혹평받는 것은 당연하다. 심형래는 Sf를 아는 사람이 한국에 너무 없어서 내가 할 수 밖에 없었따고 주장하지만, 최소한 스스로 하려면 공부는 하고 했어야 했다.

D-War가 출시되었지만,역시 그의 말과 그가 공개한 영상에서,그의 영화에 대한 관점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걸 느낀다. d-war역시 각본은 없는 거 같다.그리고 어딘가 어색한 엑스트라의 연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이 들린다. 과연, 그의 말대로 단지 CG, 이무기가 용이 되는 걸 보고 싶어서 극장을 찾아갈 사람이 얼마나 있을 지는 크게 의문이다.

사실상 d-war는 심형래의 최후의 도전이다.심형래의 주머니는 비었고,이게 실패하면 다시 일어설 여력이 그에게 있는 지 회의적이다.

솔직히,최후의 도전이 되는 만큼,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고,인정하고 싶지 않던 것도 인정해볼 필요가 있지 않았는 지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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