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영화 게시판을 보면, 국산 영화와 감독들이 늘 그렇듯 "애국주의"에 포장되어, 과대평가 받고 있다는 말들을 참 많이 듣습니다.
그런 글들 아래에는,열받은 코멘트(찌질이 초딩이는 방학했삼 식의..)가 늘 쫓아다니고, 아무런 의미없는 논쟁들이 줄을 잇죠...
여기서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되는 감독들을 몇 사람 적어 보겠습니다.
박찬욱 봉준호 곽경택 김기덕
강우석,강제규 두 강씨 감독은 걍 접어 두겠습니다.그 들은 솔직히 영화감독이라기 보단 사업가라고 생각하니까요..그저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박찬욱: 확실히 그는 재능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무엇보다 영화를 워낙에 많이 보고,또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안달이 난... 천상 영화감독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태생이 대중적이라거나,흥행 감독 스타일과는 거리가 멉니다.그의 취향은 물론,그가 만들고 싶은 세계도 굉장히 B급이죠. 그렇지만,우리나라의 내셔널리즘이 칸느영화제에서의 수상을 계기로 곧 "한국최고의 감독"이다 하는 식으로 포장을 시키고 말았고, 그저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을 뿐인 그는 "친절한 금자씨"로 많은 사람을 실망하게 했죠.분명 흥행작이긴 했지만, 그건 결국 이름값에 우루루 몰려간 덕택일 뿐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금자씨는 대중성이 있는 화법으로 만든 영화도 아닐지언정,전작의 칸느 수상이 없었다면,진작 비디오가 되고 말았을 영화라고 생각하니까요.박찬욱의 다음 작품,아마 전작 덕분에 그에 대한 국가주의 기대감이 식어버려서 별로 관객이 많이 올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그는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굳건히 만들겁니다.
봉준호: 개인적으로 봉태규를 싫어하기 때문에,(연기가 싫은게 아니고,걍 찌질이 같은 스탈이 짜증납니다.) 봉준호 감독도 괜히 찌질스럽게 생각했던게 사실입니다. 솔직히 말하면,세계의 위대한 감독들이 흔히 그렇듯,영화만드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스토리 텔링"인데, 봉준호는 사실 스토리텔링에는 별 독창성이 없습니다.남극일기가 바로 그의 한계였죠.(살인의 추억은 원작이 따로있는거 아시죠..) 하지만,그는 영화의 '재미'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결국 영화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정말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다면, 영화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남극일기의 각본을 쓰긴 했지만,그는 대중성은 없다고 판단했기에,스스로 영화화 하려는 의도는 포기했으리라고 봅니다.그리고 괴물을 만들었죠. 상당히,앞으로 재미있을 감독입니다.
김기덕 : 사실 김기덕 감독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특히 개페미들(유지나,심영섭 류 어른이 못되는 축)에게 모질게 당하는 것을 보면,가슴아프다는 걸 느낍니다. 이 썩은 나라는 미쳐갖고선 '페미니즘'이라면 인텔리라면 거부해선 안될 무조건'덕목'이라고 생각되니까요. 흔히 남근 주의 남근 주의 하는데, 그들은 남근주의가 나쁘고 여근주의는 옳다는,성격이상자 들입니다. 그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결국 결론은 자지는 나쁘다는 식입니다.ㅎㅎㅎ
사실 김기덕 감독의 여성에 대한 사상이 삐뚤어진건 맞습니다.결국 여자의 인생은 남자가 결정한다는 식이죠.여성의 섹스는 남성을 위해 봉사되어야 한다는 식이고요. 하지만 그가 지닌 영화에 대한 사상,그리고 어떤 악조건이 와도 굴하지 않고,꾸준히 길을 찾아가는 그의 정신은 정말 본받을 만 합니다.스크린쿼터폐지가 와도, 그의 영화는 아무 영향도 받지 않을 겁니다.애초에 그런 것에 의지하고 살아오지 않았으니까요.
곽경택: 이글의 제목은 한국 영화 감독들은 과대평가 되고 있는 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과대평가 받고 있는 감독이 있습니다. 나는 곽경택이야말로,지극히 과대평가 받고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곽경택의 영화는 유치합니다. 그리고 솔직히,그의 영화는 재미도 없습니다.저는 친구의 성공은 영화 자체가 보편적으로 먹혀들수 잇는 재미,감동을 지니고 잇어서 라기 보다는,추억마케팅과 입소문에 약한 한국인의 떼거지 심성 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저와 반대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을 겁니다.그러나 그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친구 이후에 만들어온 영화들을 살펴보면서 얘기해야 합니다. 어떻습니까.태풍,똥개,챔피언,모두들 친구의 우연한 성공을 등에 업고 투자를 받은 실패작들입니다. 느슨한 줄거리와 억지 감동,그리고 곽경택 영화가 항상 그렇듯, 추억 마케팅과 경상도 지역성의 부각..."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특히 그의 남성주의는 솔직히 개페미가 아닌 저도 좀 불편합니다.
사실 좀 지나치게 말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가 다음이라고 좋은 영화를 만들것 같지 않습니다.너무 젊은 감독에게 섣부르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듯도 한데,저는 곽경택에 대한 언론의 오버는 이해가 안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