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말 많은 괴물에 대해...

카케찌 작성일 06.08.03 09: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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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괴물에 대해 사람들이 참 말 많이 합니다.
물론 기대를 했던 만큼 크게 실망을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죠.
하지만 그런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어떤 점을 기대했고, 어떤 점에서 실망했죠?

먼저 그 영화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영화의 포스터입니다.
단 한장면에 그 영화의 모든 것. 즉 영화에 줄거리에 해당하는 모든 것을 포함시키는 것이죠.
모노폴리 같은 경우도 포스터에 모든 것을 표현하고자 했죠. 모노폴리에서는 글이 아닌
양동근씨의 표정연기에 걸었지만요.^^

그럼 영화 괴물의 포스터에는 무엇을 표현했을까요?
먼저 포스터를 보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가족의 사투가 시작된다.' 입니다.
즉 가족을 향한 가족영화라고 보시면 무방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죠.
수많은 괴물의 포스터 중 가장 많이 나와있는 대목이니까요.
두번째가 현서의 외침 소리"아빠, 살려줘" 라는 말입니다. 이 부분을 보더라도
왜 가족이 사투를 벌여야 하는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죠. 설마 가족 중 소중한 누군가가
납치되었거나 혹은 호랑이와 같은 맹수에게 물려갔다고 하면 죽었겠지 하면서 장래만
치룰 겁니까? 그건 아니겠지요. 예고동영상을 보면 강두(송강호)가 얘기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사망자인데요. 근데 사망은 안했어요" 모든 가족의 심정을 표현한 말이죠.
세번째 포스터를 보면 '한강에 괴물이 나타났다' 입니다. 즉 괴물이 나타남으로써
평온했던 가족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을 암시했다는 부분이죠.
네번째 포인트는 모든 포스터에 써 있는 대목 '한강, 가족 그리고 괴물'. 이것만
보고 기대를 했다면 괴물은 완성도가 높은 영화가 됩니다.

너무 서양의 SF에 기대여 쥬라기공원처럼 생각하며 보면 당연히 실망이 큰 법입니다.
그럴바에야 쥬라기공원을 다시보면 되는 거죠.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바로 현서(고아성)입니다. 괴물도 중요하지만 현수가 없으면
영화가 완성되지 않는 것이죠. 주연배우나 감독 모두가 주인공은 고아성이였다라고 말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만큼 현서의 역활이 매우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썼기에 못보신 분들도 결말을 어느 정도 아실것이라 믿지만
결말은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영화를 기대할 때는 자신만의 상상을 하는 것보다
영화가 강조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보신다면 그 기대감은 만족스러운
기대감으로 바뀔 것입니다. 괴물의 장르를 보면 복합장르라는 것을 표현했는데요.
저는 굳이 따지자면 가족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투를 벌일 정도로 비극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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