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루] 감성적인 영화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보세요.

자연머리 작성일 06.08.15 13: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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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니시카와 미와라는 사람도 모르고, 유레루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메종 드 히미코'에서 오다기리 죠의 연기가 좋았던 것도 있었고,

칸 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중 아시아 영화로는

'괴물'과 '유레루' 단 두편이 있었다는 광고도 한 몫 했다.



너무나 섬세하고 비쥬얼하면서 잔잔한 감정표현에

2시간 20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두 주연의 물오른 연기는 보는 이가 영화에 몰입하기 쉽게 만들었고,

영상과 사운드의 절묘한 타이밍과 저울질은

이 장면에서 어떤 생각이 들어야 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정확히 안내해주었다.


두 형제간의 사건을 통한 미묘한 심리 묘사와 감정 변화의 전개가

정말 물 흐르듯, 많지 않은 대사로 저렇게 효과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랐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전혀 화려하지도, 극적이지도 않지만

한순간에 관객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정말 한 순간에.. 꼭 보시라!



p.s. 영화 시작 직전에 김기덕 감독과 눈이 마주쳤다. 이사람, 왜 하필 상암이야~!
하고 말하려다 그냥 한번 더 확인하고, 여친에게 알려주고, 영화 끝나고 나서도 눈길을 계속 줬다. 뚫어지게... ㅎㅎ 신경 쓰였겠지.. 한 예닐곱번은 힐끗 보고 눈 마주치고 피하고.... ㅋ
얼마전 발표로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했지만, 한마디 해주진 않았다. 그냥 아무도 몰라보니까 불쌍해서 나도 조용히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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