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형님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형님께서 각각 [무간도]의 [유덕화]삼촌. [양조위]아저씨 역할을 맡았습니다.
무간도를 무지하게 재밌게 봤던 저로써는. 초호화 캐스팅과 더불어 [갱스 오브 뉴욕]의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으셔서. 겁나게 기대하고 봤습니다만... 홍콩 느와르는 역시 홍콩에서 만들어야 제 맛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디파티드가 재미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_-.)
왠지 두 영화의 비교 리뷰가 되는 것 같은데. 아예 본격적으로 비교를 해보자면.
우선 원작 무간도. 정말 아주아주 명작이었죠. 정통 느와르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장면들. 우리 조위형님의 간지나는 눈빛과 포스. 덕화형님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와 내면연기. [증지위]아저씨의 맛있는 연기. 또 다른 많은 조연들의 살아있는 캐릭터 등. 스토리는 말 할 것도 없이 위에 나열한 것들과 더불어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리메이크판인 디파티드를 살펴 보면. 우선은 네임벨류는 원작보다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 주인공부터 시작해서. [잭 니콜슨]할아버지. [마크 월버그]아저씨. (마크 월버그아저씨의 걸걸한 입담 연기가 예술이었습니다;;;) 원작의 유지를 이어받아 감독님의 대표작 갱스오브뉴욕과는 약간 다르게. (사실 갱스오브뉴욕밖에 못봤지만-_-;;) 더 많은 생각이 들게 하고. 더 예술성이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화면구성이나. 이야기 전개방식.마무리 등에서요.(원작과 결말이 약간 다릅니다.) 또 원작의 홍콩 느와르 적인 요소가 서양 입맛에 맞게 갱스터 쪽으로 바꼈습니다. 미국에 사는 갱스터들의 얘기를 담아냈죠. 근데. 이야기의 발단 부분쪽이 약간 허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양 측에서 서로 스파이가 있는 걸 알았는가. 하는... 원작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원작인 무간도가 자꾸 생각나는 영화였습니다.
쓰다보니 디파티드를 씹는 쪽으로 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_-;;;;;;;;;;; 저한테는 무간도 쪽이 더 맞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디파티드도 참 재미있게 봤고. 걸쭉한 입담들과 더불어. 결말부분도 참 마음에 들었구요. 영화 보시면 후회는 안 하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