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갱영화를 여러편 봤었습니다. 넘버3부터 시작해서 달콤한 인생까지... 하나같이 재미있었죠. 근데 이번에 비열한 거리가 나왔을 때. 사실은 약간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조인성 하면 키 크고 스타일 좋고. 여자들이 무지 좋아하고...;;; 그래서 이런 종류의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영화를 본 후부터 조인성씨의 팬이 되버렸습니다-_-
스토리는 일반적인 갱영화와 비슷하죠.
넘버1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주인공.
제가 원래 드라마를 안봐서 조인성씨가 연기를 잘 하는지 몰랐었는데. 연기 참 잘하더군요.
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여러 군데 있는데. 같은 룸에서 같은 반주자를 두고 솔로곡을 부르는 장면이 많이 나오죠. 제일 처음 조인성의 형님으로 나왔던 상철역의 윤제문씨. 그리고 조인성씨가 노래를 부르고. 마지막으로 천호진씨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처음에 상철이 노래를 부를때는 그냥 대수롭지 않은 장면으로 생각하고 봤습니다. 근데 세 장면에 공통점이 있더군요. 다들 자기가 성공하기 위해 성공의 열쇠를 쥔 사람에게 아부를 떤다고나 할까요-_-;; (조인성은 이보영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이시긴 했지만.)
마지막 천호진의 씬을 보면서 씁쓸하면서도 영화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진구씨도 연기를 멋있고 간지나게 잘했습니다.;;
굴다리(-_-.)밑에서의 격투씬도 인상 깊었습니다. 모두 피와 진흙이 범벅이 되서 싸우는 모습에 잔인하지만 서글픈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인성씨의 긴 다리로 하는 발차기는 일품이었고요;;;;;;;
쓰다보니까 이보영씨 얘기가 안나왔는데.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도 괜시리 제가 다 가슴이 떨릴만큼 이뻤습니다.(요즘 발정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