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따윈 필요없어] 국민 여동생이란 이름 부끄럽지 않은 영화

루치에 작성일 06.11.09 12: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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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슬픈 멜로 영화이다. 정말 극과 극인 상황이지만 둘은 묘하게 닮은 느낌이다.

너를 알고부터 커피는 담배와 같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담배는 라이터와 같이 있어야 하고

라이터는 책상 위에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지금 내가 책상에 앉아 있다면

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시고 마치 너를 삼키듯

가슴 깊은 곳까지 담배 연기를 밀어 넣고

연필로 노트에 너를 사랑한다고 한자 한자 적어 넣을 수 있을 텐데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천 번이라도 써서 너에게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럼, 넌 뭐라고 얘기 했을까?

민아,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그 동안 너한테 말했던 셀 수 없는 거짓말에 하나만 더 보태는 거니까.

내가 널 처음 만나게 된 것이 운명이었다면

지금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줄 수 있겠니?

기다릴께...

니가 이곳으로 날 찾아오는 그날까지

영원히 오지 않는다 해도

기다릴께... <김주혁 대사 中>

오빠,

난 외로운 게 뭔지 알아요.

외롭다는 건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같이 있어도 찾아오고

맛있는 걸 먹을 때도 찾아오고

잠을 잘 때도.. 양치를 할 때도...

책을 볼 때도 불쑥 나타나서는

사람을 참 어렵게 해요.

근데 외로움도 천적이 있대요.

사랑...

외로움은 사랑 앞에선 아무런 힘도 못 쓴대요.

오빠...

사랑이 뭐예요?

그걸 알고 싶어요

오빠가 가르쳐 줄래요? <문근영 대사 中>

이 대사를 보면 너무 흥분되지 않는가.. 영화는 이처럼 멋진 말을 남기고

관객은 이 대사를 느끼며 호흡한다.

이 영화는 숨은 소품 4가지에도 주목해야 하는대

16년을 기억하는 유리로 만든 스노우볼과

오빠로 인정하는 요술 지팡이

줄리앙(김주혁)의 생사가 달려있는 30일짜리 스탑워치

민이(문근영)이 줄리앙(김주혁)에게 선물하는 반지

하나 하나에 스토리가 어울러저 있다.

문근영 장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역시 이쁘다 말보단 너무 귀엽다는 느낌을 받는다.

김주혁 파리의 연인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면 여기에서도 놀라울 뿐이다.

도지원도 조연으로 나오는대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런 도도한 연기 너무 사랑한다. (도지원은

도도한 역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

마지막 끝날때 보아의 노래도 들리니 끝까지 주위에서 영화를 관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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