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상태나쁨
이 영화는 제목부터 떡하니
관객에게 머리싸움을 요구하고 나선 영화입니다..
그러나, 감독(혹은 시나리오작가?)은 두뇌싸움은 커녕
관객이 무슨 무당이라도 된 듯이 단서없이 범인을 찍기를 바라는 듯...;;
다른 잘 만든 반전영화..혹은 스릴러 영화들을 보면,
막판에 관객이 "아...!!" 하며 뒤통수를 탁 치게 만들만한
그런 단서들을 쉴새없이 영화내내 뿌리고 다니죠..
그러면서도 그런 단서들을 관객이 전혀 다르게 생각하도록, 혹은 눈치채지 못하도록
극의 흐름을 이용해서 잘 포장합니다..
그래서 관객이 진정 반전을 맞았을 때 "아..그래서 그랬구나.." 라는 식으로
수긍하게 되죠..
근데,,,
이 영화는;;;;;
뭐 그런거 없습니다.
반전을 맞아도, 관객이 속았다는 느낌보다는
감독에게 낚였다..는 느낌이 더 들 정도로
범인에 대한 단서는 영화 내내 거의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래놓고는 마지막 가서 반전이라면서 턱하니 범인 내놓는 거라니..;;;
차라리 반전이 안되면 스릴이라도 잇어야 하지만,,
다소 산만한 이야기 조합과 그리 크지 않은 사건 구조로 인해
몰입감조차 떨어지더군요..;;
(뭐..개인적인 느낌일수 있습니다만;;)
아무튼, 제목 자체가 반전이라면 반전입니다;;
뭔가 있을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무것도 없더라는..;;;
감독의 작명 센스에 속아버린 것이지요;;;;
영화 내공을 "쓰레기"로 줄려다가,
영화 자체의 색감이나 스타일에 그나마 힘을 좀 쓴거 같아 차마 쓰레기 등급은 못주겠네요;;
주진모...얼굴 잘생긴데다가 양복 깔쌈하게 입고 나오니
확실히 남자인 제가 봐도 간지가 좔좔 흐릅니다..
(목소리도 두꺼운 중저음..호오..)
주 배경인 폐공장 또한...약간의 느와르적인 분위기도 풍기면서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군요..
근데..뭐 그뿐입니다.
연기들을 딱히 잘하는 것도 아니라 캐릭터도 크게 매력있지 않고,
줄거리상 뭔가 연기력을 보여줄만한 건덕지도 없습니다..
특히 홍석천의 양아치 연기는;;
암말 안하고 점잖게 썬글라스에 양복입은 상반신까지만 보고있자면 멋집니다..만;
입을 열고 연기를 시작하기만 하면 진짜 shi t 이네효;;;
왠만하면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볼 것이 두뇌싸움과 반전 뿐인 영화에서 그게 전혀 없으니..
아무리 다른 매력을 찾아보려해도 못찾겠네요..;;;
배우들이나 감독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도 않고,
다시 보고싶지도 않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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