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보고 영화가 내려버렸었죠. 그런데 오랜만에 간 비디오 가게에 가서 DVD를 빌려다 봤는데.. 왜 이걸 극장에서 안봤는지..후회가 됩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옆에 파랑새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저 멀리로 파랑새를 찾아 떠납니다. 우리들도 그렇죠. 행복은 옆에 있는데 자꾸 멀리서 행복을 찾으려 하죠. 그런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 우제입니다.
내용은 정말 단순합니다. 여자는 남자를 짝사랑하고 남자는 그걸 모르고 나중에 알고 봤더니 사랑이더라 (비디오 표지에 대략 이렇게 써있던듯)
"연애하냐?? 된장 찌개를 먹을 때 뜨거운 두부를 미쳐 씹지 못하고 삼키면 뜨겁고 가슴이 답답한게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그러냐??"
"사과나무에서 가장 큰 사과를 따오라고 했는데 따려고 하면 옆에 게 더 큰 것 같고, 또 따려고 하면 더 큰 게 있을 것 같고, 결국 하나도 못 따고 시간만 다 지나고만거지. 무슨말인지 알겠냐? 이거다 싶으면 잡는거야 놓치고나서 후회하지 마라 있을 때는 절대로 모른다. 헤어져봐야 아는거다.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등등의 대사가 나오는데 정말 딱 어울리는 대사에요. 사랑을 어쩜 이렇게 잘 표현해 놨는지
결말이 허무하다고 할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 결말까지 깨긋하게 잘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오랜만에 정말 공감가는 사랑이야기를 본것 같아요. 20대라면? 아니 짝사랑을 한번쯤 해 봤다면...정말 공감가는 영화일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