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사랑에 대한 진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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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오는 짐캐리와 카페트 머리를한 케이트 윈슬렛, 다소 난해한 제목이
적당히 만들어낸 그저그런 코믹멜로를 연상시키는 "이터널 선샤인"을 다시 만났다. 처음
시도가 한번 있었다. 어색한 두 남녀의 어색한 만남이 불쾌해서 보길 멈추었던 기억이 아
른하다.
사랑이란, 달콤하지만 아프기도 하다. 마지막 씬, 훌쩍거리며 웃어가며 애처롭게 미안하게
달콤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어쩌면 로맨스 영화 역사상, 가장 잊을 수 없는 Mome
nt로 꼽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기억을 놓치 않으려 몸부림치는 짐캐리, 그의 노력을 따라주는 케이트 윈슬렛을 뒤덥는
뮤직비디오 같은 독특한 영상이 관객의 뇌를 조용하지만 새차게 흔든다. 다소 우수꽝스러운
상상의 순간들에도 웃음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이 멜로영화의 매우 특출한 힘이다. 몽환적인
음악과 호소력있는 스토리 전개는 캐리와 윈슬렛의 나무랄데 없는 연기와 어우러져 멜로
영화란 장르 특성상, 달콤한 섹스나 훔쳐보기를 원하고 상상하는 관객을 쥐락펴락하며
"사랑"이란 행복을 누릴 자유에앞서 단순한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 어떤것을 잃고.. 얻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지 화두를 던져준다.
사랑을 시작하시는 분에겐 강추를... 사랑을 진행중인 분껜 사랑하는 분과 함께 강추를..
사랑하고는 거리가 먼 분께도 색다른 경험(SF멜로)을 위해 강추를...
사랑을 놓친지 얼마않되시는 분께는 "절대" 비추... 아마 님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릴지
모릅니다.
사랑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은 진정 용기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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