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리틀선샤인 "올해최고의 로드무비"

미리내래 작성일 06.12.30 18: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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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며칠전에 쓴글인데.. 개봉과 함께 다시 올립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보시고 같이
느끼셨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묵꽁이니 중천이니 하는 영화들은 리뷰가 너무 많은데..
안타깝네요.


이쁜거 하고는 거리가 좀 있지만 당돌한 성격의 귀여운 똥배와 큰 눈, 뽀얀피부를

가진 올리브 후버가 우리나라식 표현으로 하자면 "이쁜 어린이 선발 대회"정도....에

도전하기 위해 1박 2일의 여정을 떠나는 코믹가족단체로드무비의 형태를 가진 영화.


그들을 이끄는 낡아빠진 폭스바겐 버스의 잔고장 처럼, 어디하나 반듯하고 멋진구석

은 찾아보기 힘든 추한 가족이다. 관객이 정말 추하고 우습고 안스럽다...는 생각을 할

때 쯤에.... "어쩌면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서민가족이 다 그렇고 그렇게 살지 않느냐?"고

반문을 던지는 감독의 여유가 돋보인다. 온통 노란색으로 칠해진 포스터의 스틸그대로

힘을 합쳐 버스를 밀고 당기는 가족의 모습에서 그래도, 밉지만 가족이구.. 가족이 있어

속씨끄럽지만, 힘든세상 의지할 때가 있는거 아니겠냐는... 영화의 흐름은, 어렵사리 도

착한 콘테스트 무대의 라스트 씬에서 절정을 이룬다.


어렵게 도착해서, 막내가 실력대로 우승해서 Queen이 되고 끝났다면 선댄스가 이 영화

에 기립박수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가족의 막내가 기죽지 않도록.. 에라 모르겠다

우리끼리 놀고 치우자~ 식의 낯뜨겁고 촌스러운 난장판을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가는 후버 가족의 모습은 오랜 여운으로 남아 눈시울 촉촉하게 만든다.

놓쳐서는 않될 진주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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