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우수함
참으로 뒤숭숭한 느낌의 묘한 동화.
동화적인 친근함, 묘한 긴장감, 미칠듯한 잔혹함, 냉소적인 건조함이 뒤섞이면서
아주 독특한 영화적 힘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작품입니다. 죽기 바로 직전 오필리
아의 입가에 번지는 엷은 미소가 단지 그녀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 뿐만아니라
아이가 외면하고 싶었던 어른들의 폭력성과 잔인함, 상처뿐인 현실에 대한 비웃음
으로 이어져 참으로 뒤숭숭하고 찝찝한 뒷맛을 남기는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배급사의 초딩급 마케팅이 소중한 명작 한편을 강간했군요.
그저 칸영화제 소식만으로도 천천히.. 하지만 강하게.. 더 빛날 수 있는 영화였을텐데요.
근데, 아메리칸 맥기스 엘리스를 플레이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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