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장면, 가슴 설레는 파란색 색채가 인상깊다. 초반부 전반에 계속 나오는 이른 새벽 분위기의 색채는 참 좋았다.
사실 평도 그리 좋지않았고 기대에 못미친다는 소리만 듣고 관심에서 떠나버렸던 영화였지만 감독판은 다르다는 말을 듣고 코인을 질러서 한번 받아 보았다.
처음에 몇분동안 방안을 울리는 (영화를 볼때는 사운드를 빵빵하게~) 웅장한 음악에 이어지는 가슴시리도록 푸른 영상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오오~ 멋진데"
그리고 만족했다. 아니 ~ 오랜만에 참~ 괜찮은 영화를 본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누군가 써놓은 리뷰중에 한마디가 생각난다. "왠만해선 실망하기 힘들 것이다."
여과없이(사실 어느정도는 수위를 정해놓았지만) 보여지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이나 칼을 맞대는 장면은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중간중간 보여지는 아름다운 하늘과 어울려지는 중세 도시의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긴 런닝타임동안 지루함없이 몰입해서 볼 수 있는 대작임에 틀림없지만 극장에 개봉할 당시 혹평을 받았던게 참 아쉽다.
그 내용이 설득력이 부족한 캐릭터라든지 스토리라는데 감독판을 보면서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 무리를 해서라도 반지의 제왕처럼 좀 길게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리암니슨(고프리분)이 죽을 때 신부가 "죄를 회개합니까?"라고 물었을 때 "한가지만 빼놓고"라는 말에서 자식에 대한 애정을 느꼈던건 나뿐이었을까? 부전자전인가? 결국 올랜도볼룸도 다른이의 부인과 로맨스를 이뤘으니..ㅎㅎ
아 멋진 연기였다. 이 분 쉰들러리스트의 쉰들러 역도 하셨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