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박과 13구역은 잊어라.... 라는 구절을 보고 화끈한 액션을 기대했다. 거기다가 쬐끔이지만, 구성있는 스토리도 가미되면 더 좋고.....
보고나서 느낀거지만, 액션은 볼만하다. 중국적인 무협액션에다가 와이어 액션이 많이 가미되었지만 엄청 현란했다.
요즘 무협액션들은 대다수가 예전에는 큰동작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무술의 초식을 본다기 보다는 기계체조 기술들을 격투에 접목시키는 것 같다. 좀 뭐랄까 규격이 없다고 할까. 하지만 오히려 그게 액션에서는 더 보기 좋다. 액션들이 예전에는 거기서 거기라서 식상했지만, 조금씩 색다른 동작들이 많이 나와서 보는 눈은 즐겁다는 것이다. 그래서 눈은 엄청 즐겁다. 그리고 무협영화에서도 풍운을 필두로 CG가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이것 역시 많은 CG가 들어갔다. 조금 눈에 걸리는 건 있다. 마지막 격투씬에서 탑에서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CG가 좀 눈에 거슬리는 정도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깔끔하게 처리가 잘된 편이다. 최근에 중국 무협을 안봐서 이게 어느정도의 수준의 CG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볼만하다.
스토리라인은...... 솔직히 너무 식상하다. 무협을 엮은 액션이라 그런지 항상 같은거 같다. 항상 중국무협의 방식은 복수일변도이다. 일단 착한 주인공이 있고, 왕잘난 넘이다. 물론 여자도 따른다. 그리고 주인공급 무공을 가진 나쁜 넘이 있다. 주인공을 괴롭히기 위해 일단 주변넘들을 괴롭힌다. 그리고 마지막에 주인공에게 오질나게 맞고 해피엔딩..... 똑같은 공식이다.
거기다가 액션이 화려해서 액션씬에 매료되다보니, 스토리 라인이 보다보면 엄청 짧게 느껴진다. 보고나면 머릿속에 액션의 화려함만 남고 스토리 라인은 그냥 보고 흘리는 정도....
그냥 멋진 중국액션이 보고 싶은 사람에게만 추천하고 싶다. 감동을 원하거나, 중후한 스토리를 원하는 사람은 절대 비추천이다. 나는 어설픈 감동씬에도 눈물이 잘나는 편인데도, 이건 그런 장면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