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맛 들이기 "우리학교"(2006)

딸기껌 작성일 07.05.01 21: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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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김명준   일본 최북단의 큰 섬 홋가이도에 있는 유일한 조선학교. 해방직 후 일본에 잔류해 있는 한국인에게 부여된 국적은 조선. 지금은 국적도 사라진 조선. 22명의 고3 졸업생의 국적은 한국2, 일본1, 북한19. 그들에게 있어 국적은 자신의 주체를 지키는 온전한 힘이 되고 있다. 남과 북이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팽팽한 관계를 유지 하는 지금에도 그들의 희망은 하나가 되는 조선을 꿈꾼다.   다큐만이 줄 수 있는 감동과 현실성.   이렇게 영화로 상영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될 수 있기까지도 무수한 시간을 필요로 했다. 우리에게 있어 북한은 적이 아닌 하나의 민족임을 인식시키기까지 우리가 받았던 이념교육이 얼마나 강했던가. 그들(조선학교 학생) 에게 한국 감독의 촬영이 용인되기까지도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던가. 이제는 이런 이념이 하나, 둘 풀려 서로를 인정하며, 서로를 안을 수 있는 날이 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한다.   몇년 전 KBS에서도 일본의 그들에 대해 방영한 적이 있다. 그 때만해도 각 교실에 김일성 주석사진이 있었고, 취재하는 중간중간 그들은 공산당의 이념을 노골적으로 표출했었다. 그러나 그때도 그들에게 있어 한국은 그들을 방관하는 나라로만 인식되었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남한에서도 원조를 할 줄 알았는데.. 여직 우리는 그들을 일본이라는 나라에 내맡긴 채 서로의 아귀싸움만을 행하고 있다. 해방 후 부터 쭈욱 어려운 상황에도 지원을 하고 있는 북한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내 나라 국민에게 수수방관하고 있는지.. 참으로 아타까운 현실이다.   끊임없는 싸움을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벌이고 있는 그들에게 작게나마 화이팅을 외쳐본다.   아울러 이 작품이 공영방송 및 각 초, 중, 고등학교에서도 상영되기를 소망하며, 그들에게 큰 힘이 되는 조국이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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