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본지는 좀 되었지만 (물론 영화가 나온지도 오래되었다 2005년) 이 영화만큼은 꼭 추천을 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 몇자 적습니다.
먼저 간략 줄거리소개 겸 한 줄 영화평을 인용하자면
"일본 현청(도청) 공무원과 슈퍼마켓 알바녀의 사랑 이야기를 빙자한, 알고 보면 꽤 심각한 시사 정치 풍자극"
꽤 심각하진 않지만 각종 연줄로 얼룩진 공무원사회를 잘 꼬집고 있죠. 이 점 때문에 자칫 식상한 로맨틱코메디에만
머물 영화를 한단계 끌어올려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조직사회는 많은 점에서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권위의식, 사안에 따라 유연하지 못하고
관행 및 메뉴얼 대로만 하려는 경직성, 학연, 지연, 혈연 등에 의한 줄타기 등. 이러한 것들이 이 영화에서 좋은 소재거리
로 등장해 캐릭터간 갈등을 유발하거나, 주인공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하죠
하지만 조직사회에서 다듬어진 그의 스킬이 사건해결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결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었죠.
(영화가 황당무계한 영웅스토리에서도 탈피하고, 결말의 아쉬움도 달래는 멋진 씬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오다 유지의 매력이야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보여주었던 매력이 그대로 잘 묻어나는 것 같고,
시바사키 코우는 이전의 인상에서 완전히 새롭게 보게될 정도로 예쁘게 나오더군요 시바사키 코우가 주연급 연기자
이긴 하지만 타 일본여배우에 비해 미모도 떨어질 뿐아니라 인상 역시 얄밉거나 이기적이라는 느낌이었데 그녀의 매력이
확 와닿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렌지 데이즈"라는 드라마에서 별루라는 느낌때문에...)
일본영화, 슬픈로맨스 아님 공포 말고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 이 영화 꼭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