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중천 봤습니다.
네네 늦게 봤습니다.
안보려고 하다가 뭐 제 의지는 아니지만 어떻게 보게됐습니다.
전부 관람했습니다. 보면서 두번 식겁했습니다.
발전된 국내 CG에 식겁했고
초등학생이 적은듯한 무협소설에 몇억을 발라 만든 영화에 식겁했습니다.
스토리, 한마디로 일자무식입니다.
그냥 즉흥적으로 쭉쭉 나아갑니다. 감정이입? 뭐 그런거 없습니다.
스토리를 대충 말하자면 (아래서부터는 반말체입니다 지송)
정우성이 잠에 빠졌다가 이유도 없이(설명했지만 납득불가) 영혼들이 머무는 중천에 들어간다.
중천에 들어갔다 김태희 보고 놀란다. 알고보니 예전에 여자친구란다. 회상씬 몇번 때리고 감정이입하고 믿어달란다.
고작 1분도 안되는 과거 회상씬 등장하더니 정우성 눈물 콧물 질질짜며 사랑하네 어쩌네 기억하네 어쩌네 하기 시작한다.
마음을 비워도 감정이입 절대 안된다. 김태희 예쁜건 알겠는데 연기.. 정말 국어책을 줄줄 읽는다...
갑자기 중천 반란세력이 정우성 앞에 나타난다. 또 아는 사이란다.
정우성 갑자기 반란세력 대장에게까지 순간이동. 허준호다. (제2의 전성기 준호형님!.. 믿었건만. 연기가.. 극본문제인가보다)
또 예전에 알던 사이라고 10분도 안되는 과거 회상 들어간다.
회상 끝나고 그 짧은 회상으론 도저히 감정이입 안되는데
또 오버해서 케릭터들의 서로 다른 이상을 조율하는 연기기 시작된다.
그리고 또 갑자기 정우성은 순간이동해서 김태희에게 돌아온다. (적은 이런 기술있는데 왜 안쓰고 추격하는건가)
둘은 걷기 시작한다. 끝없이 걷는다. 이유는 없다. 바로 옆이 마을이였는데, 공격받아도 도와주는 사람들 없다.
중천엔 반란세력들 밖에 없나보다. 처음에 말타고 등장했던 사람들은 뭘까?
또한 웃긴게 정우성과 김태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이유도 안말해준다(본인이 졸아서 못봤을 수도)
들판을 헤멘다. 왜 헤메는지 이유없다.
한~~~참 가서야 어느 마을에 가니 만월이 어쩌고 저쩌고 이유를 말하는데 그 역시 대충대충이다.
고작 10분 회상씬에 등장했던 정우성과 과거 친분이 있던 반란군 놈들은
정우성을 공격하기 싫다며 김태희 내놓으라고 찌질거린다. 역시 10분 동안 그저 예전에 같이 있었다. 만 보여줬으니
그들의 찌질거리면 감동이 아니라 그저 이유를 모르는 찌질거림일 뿐이다.
시작된 전투, 정우성 공격받더니 얼마안간 찌질이들 다 죽여버린다-_-;;;
마지막에 뜬금없이 붉은달 뜨고 허준호가 김태희 잡아가고, 정우성은 김태희를 구출하고 둘이 지붕위에서 폼잡고 끝난다.
이거 빼고는 내용이 없다. 정말 끝이다. 개연성은 어디다 팔아버린거냐!!!! 그저 있어보이려는 스토리인거냐..
그리고 평점을 주기 위해 네이버 평점란 갔다가 또한번 식겁했다. 각본 5명이서 같이 썼더라.
끝.
스토리만 좋았더라면, 아니 적어도 조금의 개연성만 있었더라면 대작이 탄생할뻔 했는데...
마지막으로 평점 멘트 퍼온다.
1. 이건 그래픽이 진화된 우뢰메다
2. 신라시대판 파워레인저
3. 애썼다.
4. 너무했다.
5. 차라리 오락실에서 사무라이 쇼다운을 한판하고말지
........제 취향이 나쁜건가요 중천이 졸작인건가여
뭐 극장에서 본것도 아니지만 영화본 시간이 참 아까워서 잡담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