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스토리를 논하지 말라?
그럼 트랜스포머는 영화가 아니라 무슨 사진연결한 스토리 없는 동영상입니까?
트랜스포머 스토리가 어디가 어때서 스토리 생각하지 말고 장면만 즐기라고 하시는지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이클베이감독이, 특히 흥행영화를 제조하는 미국감독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자기 돈도 아닌 자본을 끌어들여 엄청난 영화를 만들 땐
그야말로 키덜트(키드+어덜트-어린애같은 감성과 취미를 가진 어른)적 감각에
가족,사랑,우정,배신,선인의승리 등을 함께 버무려,
그야말로 애들부터 성인까지 모두 다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만드는게 블럭버스터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로.. 이 영화는 가족영화이자 전 세계인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범세계적인 종합세트같은 거죠..
마이클베이 감독이 정말 스토리 생각안하고 만들었을까요?
아뇨.. 만화의 스토리를 두시간 안에 압축하기 위해 몇 년간을 시나리오 작업에 투자했다는 글을 보면
감독에게 스토리는 아주 중요한 요소였을겁니다..
그러기에 스토리를 생각할 때, 심오함은 아니더라도
우리들도 원작 트랜스포머를 등에 업고 얼마나 각색을 잘했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거죠..
물론 원작과 똑같이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끔보면 원작에 충실 안해서 실망했다는 리뷰도 있던데요
왜 엔터테인먼트적 예술작품을 만들때 원작과 똑같은 스토리를 따라가야 하죠?
감독과 각색자의 역량에 따라 더 나은 작품이 나올 수도 있고, 제작자도 원작을 능가하게 만들고자 노력할거잖아요..
하지만 원작을 등에 업고 각색을 했기에 스토리도 중요하다는 거죠..
영화라는 장르는 한 요소라도 생각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영화는 종합예술이니까요..
물론 트랜스포머는 재미에 좀 더 중점을 둔 영화라는 건 인정합니다만..
마이클베이 감독과 인터뷰를 하는데 님들에게 마이크가 주어졌다 칩시다..
당신 영화 정말 재밌게 봤다.. 최고였다.. 이런 영화의 스토리에 그 무슨 심오함을 넣으려고 했겠느냐만
스토리는 신경안쓰고 정말 재밌게 봤다.. 라고 말한다면
마이클베이 감독이 뭐라고 할까요?...
전 비판은 비판대로 해야하고, 칭찬은 칭찬대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영화는 그야말로 종합예술입니다...
왜 비주얼 좋고 재미있는 영화에 스토리를 언급하면 왜 안될까요?
왜 재미있는 영화는 스토리는 제껴놓아야 할까요?
정말 재미있는 영화라면 알게모르게 스토리도 은연중에 가슴으로 스며들었에 재밌다고 표현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어떤 장면에선 어이없다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영화니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28주후에서 자신이 보균자라고 끝까지 안 밝히다가 점점 더 악화되는 걸 보면서도,
말 못할 사정이 있겠지... 또는 그 상황에선 말 못할 분위기였을거야. 라고 넘어가면 됩니다.
감독판, 디렉터스컷이 왜 나오겠습니까? 감독은 이 장면이 아주 중요하고 스토리를 연결시키는 메타포인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 짤라야만 했기에, 나중에 자기가 더 보여주고 싶은 씬을 엮어 감독판을 출시하는거잖아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트랜스포머... 스토리가 진부한 건 아니라고 저도 생각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뻔한 영화도 내용은 뻔하긴 하겠지만 스토리는 괜찮은 영화 많죠..
꼭 반전이 있어야만 스토리가 괜찮은 건 아닐거고, 또 반전 없어도 스토리 좋은 영화 많은 거 아시죠?
전 트랜스포머의 스토리를 말하라면 원작을 토대로 잘 각색한...
뻔하긴 하지만 나름 괜찮은 스토리라인을 전개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리즈물로 나온 만화를 2시간 안에 축약,집약해서 넣는다고 생략한 것도 있고, 막판에 좀 달려서 그렇죠..
스토리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농담 한마디한마디 얼마나 많이 신경썼겠습니까?
전세계 동시 개봉되는데, 미국인이니까 미국농담대본을 썼겠지만, 이 정도면 동양인들도 웃을거야.. 라고
추측하면서 최대한 범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만들지 않았겠습니까....?
암튼... 전 그래픽도 좋았고, 스토리도 그 정도면 동양인이나 서양인이나
모두 공감하고 이해할 만한 수준으로 잘 엮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