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조조로 봤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습니다.
결과 부터 말씀 드리면 기대 보다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A급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생각한 기대였습니다.
디워는 이미 한국영화의 수준을 넘었더군요.
솔직히 영화 괴물하고 비교하는건 심형래 감독한테 욕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단점부터 말하자면 CG 기술이 균일하지 못합니다.
초반에 나온 CG와 후반부의 시가전 이후에 나오는 CG랑 퀄리티의 차이가 있더군요.
그리고 초반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배경이 정말 옥의 티입니다.
스토리상 꼭 필요한 것이지만 영화전체와 너무 안어울립니다.
조선시대의 재현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고 조선시대 배경 자체가 디워라는 영화와 상당한 이질감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영화 킬빌1의 에니메이션 장면처럼 했으면 어땠을까는 아쉬움이 생기더군요.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연기와 너무 짧은 런닝 타임을 들수 있군요.
스토리는 괜찮았습니다. 너무 빨리 진행되는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트랜스 포머처럼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장점은 후반부 시가전부터 마지막 용과 이무기의 전투까지는 이미 할리우드 수준이더군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솔직히 영화 초반에는 떨어지는 CG와 어색한 조선시대 배경, 어린이 영화 특유의 촬영기법으로 또 망하겠구나라는 걱정이
들더군요.
하지만 시가전부터 그런 걱정은 자연스레 사라졌습니다.
마지막에 아리랑노래에 심감독의 에필로그가 올라갈때 순간 울컥할뻔 했습니다.
정말 존경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티라노의 발톱에서 디워까지 정말 장족의 발전입니다.
앞으로 두, 세편만 더 만들면 할리우드 유명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 디워가 반드시 성공해서 연말 영화제에서 심감독이 당당히 한국 최고의 감독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