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디워를 보러 갔습니다. 솔찍히 기대는 안했죠. 너무 많은 기대는 오히려 독이니까요.
생각보다 볼만은 했습니다. 뭣보다 일부 장면들은 엄청나게 박력있고 사람의 정신을 쏙빼놓을 정도로
높은 흡입력이 있는 영화 였습니다.
허나 저는..그리고 세상은 냉정한 평가를 내리게 될 것 같습니다.
디-워의 장점은? 생각 이상의...아니 엄청난 CG!! 그리고 박력있는 카메라 워크
정말로 눈이 휘둥그래지는 모습이였습니다. 디워에 참가한 어느 외국인 스텝이 "이정도 제작비로 만들어낸
CG라고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과연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고개가 끄
덕여지더군요.
뭣보다 부라퀴가 고층빌딩에 휘감겨 있고 그 부라퀴를 공격하는 아팟치 헬기, 그 공격에 빌딩에서 떨어지는
부라퀴, 스피디한 아팟치헬기와 비행괴수들의 전투, 선한 이무기와 악한 이무기 부라퀴의 대결, 여의주를 손
에 넣어 진정한 용으로 태어나는 선한 이무기의 위용등...
정말로 국내작품(인가..?)이라고는 믿을수 없는 엄청난 CG연출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의주를 취한 선한 이무기가 자신의 허물을 벗고 용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정말 엄청난 박력을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디-워의 단점은?
뚝뚝 끊어지는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장소이동, 배우들의 진지하면서도 나사풀린 C급연기, CG가 아니면
어색한 액션,등장인물들의 행동에 대한 타당성부족등....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며, 무시무시한 괴수들이 자신의 뒤를 쫓아오는데 전혀 긴장감없어 보이는 얼굴,
CG연출이 아니면 어색하게 발칸포만 쏴대고 있는 탱크며, 부라퀴 잡으러 갔다가 무서워서 도망치며 허공에 총쏘는
특수기동대(?), 괴물은 수십마리가 뉴욕시내에서 설치는대 경찰차 하나에 총한자루 달랑들고 총질해대는 용감한
뉴욕경찰하며........하아 정말...CG가 아닌 부분은 죄다 어색, 어색, 어색, 어색 1000%!!!
또한 주연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들은 정말로 삐!!가 나올 정도 였으며, FBI애들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등장하더니
아름다운 삽질의 파라다이스를 펼쳐주시고, 조선시대에 등장한 주인공들의 전생의 연기는 완전히 뽀뽀뽀수준....
정말로 이 영화는 멋진 CG연출에 시종일관 진지하지만 나사빠진 배우들이 나오는 언벨런스 영화라는 것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0에서 시작해서 이정도의 기술력을 지닌 다는 것은 분명 엄청난 일입니다. . 허나 정말로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쓸만한 감독에게 메가폰을 쥐어주고 기획, 제작, CG만을 전담하셨으면 조금 더 좋은 평가가 나왔을지 모른
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 영화가 흥행여부를 떠나서, 한국영화계에 한획을 제대로 그어줄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우리도 헐리우드보다 뛰어난 CG기술을 가지고 있다."
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니까 말이죠. 저는 이처럼 훌륭한 CG를 가진 영화는 그다지 흔치 않다고
생각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다음 작품은 정말로 손색이 없는 멋진 블록버스터가 되길 바라며, 악평이만 끈습니다.
------------------아래글은 무시해도 됩니다.-----------------------------
$나의 진실된 마음 /ㅠㅠ)$
뉴욕 개그할매 머째이!(멋쟁이), 여배우 얼굴이 그게 설정상 20살이냐?!
남자주연배우 친구로 나온 흑인, 니가 연기 제일 잘했다.(그나마...)
조선시대에 주인공들의 전생으로 나온 배우들....연기 잘하고 앉아있다...
특히 여주인공의 전생인 처녀의 "사랑해요"...그게 사랑이 담긴 대사냐..!? 썅!
아니 그리고 반지의 제왕삘은 왜그리 풍기는데? 아트로스애들!
그리고 갑작스럽게 착한 이무기는 왜 툭 튀어나와!?
자막 누가 만들었써? 자막개그 최고야!!!
부라퀴 와따야!
그런데 부라퀴야 넌 코브라니? 구렁이니?
%디워의 백미는 라스트 20분이다!%
마지막으로 영구아트 화이팅! 심형래 최고! D워 대박 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