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격투장르 영화만 리뷰하는 잠수입니다..
그럼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속의 액션은 크게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헐리우드식
첫번째 헐리우드식은 연출력을 중심으로 '잘 계산된' 액션입니다.
적재적소에 상황과 소도구를 배치해 액션 한 씬이 한가지 이야기구조를 가지는..요약하자면 전형적인 헐리우드 액션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이하드 시리즈가 있습니다.
2. 홍콩식
두번째 홍콩식은 배우 중심으로 그림 위주의 미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다소 과장하고 폼나게 하는 액션.
무술 자체가 원래 자세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대표적 배우들은 이소룡,성룡,이연걸,견자단,토니자 등등..수없이 많습니다.
요즘 트렌드는 헐리우드식,홍콩식 아무거나 제대로 밀고 나가는것이 아니라
바로 리얼입니다.
영화에서의 액션은 충분히 계산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거기에 리얼함을 더하려면 더 많은 계산이 있어야 합니다.
진심을 다해 진짜로 때리고 치고 박고 한다고 리얼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ex 파이트 클럽, 똥개)
카메라가 필요한 영화속의 액션이기 때문에.
<본 얼티메이텀>의 액션은 매우 영리하게 계산된 것입니다.
중요한 부분에선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액션과 홍콩 액션을 차용하지만
철저히 계산된 주변 데코레이션에서 리얼함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탕헤르에서의 본과 킬러의 대결에서
본은 책, 가구, 욕실의 수건까지 사용해 액션을 합니다.
그리고 킬러를 최종 제압할 때 폼나게 라스트 한 방이 아니라 욕조 안에서 킬러를 끙끙거리며 목을 조여 죽입니다.
너무나 리얼하죠.
홍콩영화에서 흔히 볼수 있는 묘기액션도 적절히 상황을 배치해서 리얼함 속의 스펙터클로 승화시킵니다.
화제가 되고 있는 탕헤르 옥상 추격씬도 다른 영화에 비해 특출난 설정은 없습니다.
다만 본의 캐릭터에 맞게, 첩보원 영화라는 설정에 맞게 소소한 장치로 감동을 주죠.
유리조각이 박혀있는 담을 넘기 위해 미리 옥상의 빨랫감을 손에 감는 소소한 행동들,
그런데 <본 얼티메이텀>은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들과 달리 그런 걸 노골적으로 생색내지도 않습니다.
그냥 카메라로 스윽 지나칩니다.
그런게 또 이 영화의 액션을 리얼하게 하는 것이고 그것 자체가 이 영화의 전략이기도 합니다.
스토리구조 자체가 원형을 가지고 있다면 그 스토리 속의 액션 구조도 원형이란게 있는데
<본 얼티메이텀>은 그 액션 원형을 버리지 않고 철저한 데코레이션으로 리얼 액션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앞으로 영화속의 액션은 <본 얼티메이텀>을 원형으로 삼게 될 것 같네요.
사실 <본 얼티메이텀>의 스토리 진행은 조금 허술합니다. 아쉬운부분이죠.
대체 CIA의 국장 사무실의 금고번호를 옆 건물에서 볼 수 있다는 설정은 얼마나 허술한지..
하지만 죄책감에 시달리는 전직 첩보원 킬러의 고뇌를 액션 속에 잘 묻어놨기 때문에 모든 것은 용서가 됩니다.
다이하드처럼 주인공이 위급한 상황에서 여유있게 농담을 날리며 위기를 극복하는 건 간지나긴 하지만 리얼하진 않습니다.
<본 얼티메이텀>은 그 반대의 전략을 취한 것이죠.
마지막으로 본이 물에 빠져있을 때, 간지나는 음악과 함께 본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본 얼티메이텀>은 관객들을 안심시키며 이제 새로운 대작 첩보물 시리즈 탄생알리며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겠네요 -_-;
본시리즈는 새롭지 않습니다.
그저 영리하게 상황을 얼마나 잘 데코레이션 하는 것이 얼마나 파워풀한 것인지를 잘 보여줄 뿐이죠.
이상 허접리뷰 마칩니다.
이미지 출저 - 네이버
p.s. 제이슨 본이 구사했던 무술은 필리핀 세부의 전통무술인 에스크리마는 올리시스와 칼이 있는 무기를 사용한 포괄적인 남성의 무술입니다.
이 필리핀의 무술은 전통적으로 루손에서는 "아니사" 라고 불리며 비사바스에서는 "에스크리마" 라고 불려집니다.
또한 남쪽에서는 "칼리" 라고 불려집니다.
대부분 분들이 칼리라고 하시죠.
멧데이먼이 영화를 찍기전에 실제로 배운 무술이구요.
이 무술은 특히 단도로 공격&수비할때 뛰어나서 미특수부대서 가르친다고 합니다.
격투기만 하다가 본시리즈 영화보고 저 무술에 반해버렸는데..
배우기 힘들겠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