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07 나만의 베스트 영화리스트 2편

NIN레즈너 작성일 08.01.18 19: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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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역사

항상 아리쏭하고 기괴한 영화만 만들어온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이번작품부터 변신을

시도한 모양이다. 좀더 대중에게 다가서면서도 작가의 끈을 놓치 않는 작품을 만든것이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예전보다 많이 심플해진건 아쉽지만 장르영화를 이렇게 완벽히

소화해낼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점층적으로 긴장감을 조이는 솜씨가 역시 대가답다.

사실 잠재된 폭력성에 관한 해석이 일방적인데

내 갠적으론 이미 과거에 행했던 폭력성을 아무리 숨기려해도 가릴수없다는걸 말하고 싶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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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턴 프라미시스 - 크로넨버그의 두 작품을 더군다나 이런 수작들을

한해동안 만나는건 참 행복한 일이다.

전작 폭력의 역사에 이어 폭력2부작을 보는듯한데

비고모리테슨이 연달아 주인공을 맡은거 뿐만아니라

폭력의 역사의 주인공의 과거시절을 보는듯하다. (후반부에 정체가 드러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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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위대함 치고는 영화화된 작품중에 걸작이 몇 손가락 안꼽히는건 이상한 일이다.

게다가 공포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걸작으로 꼽히는 영화의 반이

쇼생크 탈출이나 스탠 바이 미같은 문학소설에 가까운 작품이니 이 또한 희한한 일이다.

중장편소설도 영화화되면 b급 무비가 더러 나오는데 원작이 단편소설이니 걱정부터 앞서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헐리웃에서 좋은 각본가를 모셨는지 이야기 짜임새가 좋다.

영화는 제한된 공간과 시간으로 관객과 한판 게임을 벌이려고하는데

계속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롤러코스터를 타는것처럼 체험성 짙다보니 즐거움마저 든다.

내면의 공포를 좀더 잘 묘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어쨌든 오랜만의 킹의 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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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투 유마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용서받지 못한 자로 웨스턴장르에 사형선고를 내린후

웨스턴은 이제 희귀장르가 되버렸다. 최근작이라고 할수있는 케빈코스트너의 오픈레인지가 꾀 만족스러웠는데

3:10투 유마도 웨스턴의 부활을 알리기에 충분한 영화였다.

모든 장르영화가 그렇다만 특히 웨스턴은 캐릭터에대해 얼마나 애정이있는가가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그런면에서 3:10투 유마는 완벽할정도로 캐릭터를 잘 묘사했고

두 주인공이 주는 흡입력은 대단하다. 둘이 치고받는 대사도 일품인데 물론 여기에

러셀크로우와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도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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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아드레날린 24)

게임 gta를 영화화하면 꼭 이런 영화가 될것같다. 그만큼 막간다.

때론 아무생각없이 미 친영화가 땡길때가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나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킨 영화였다.

몸속에 침투된 바이러스 때문에 생명을 유지시키려면 아드레날린을 계속 분비시켜야되는데

그런과정에서 벌이는 주인공의 각종 반사회적 행동은 굉장한 쾌감을 준다.

다만 후반부에서 약간 약발이 떨어지는 느낌인데 그래도 영화를 통해 아드레날린 솓구치게하는게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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