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쁜남자 : 그는 과연 나쁜 남자인가? 스포 有

대부하자 작성일 08.03.07 23:14:10
댓글 14조회 21,836추천 35

안녕하세요 리뷰란걸 처음 써보는 초보입니다. ^^

 

너무 감명 깊게 봐서 최초로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너그러이 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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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를 먹으며 길을 걷던 한기는 선화라는 아리따운 대학생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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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녀 옆에 앉고 그녀를 바라보는데... 

 

그의 깡패같은 외모와 기분나쁜 눈빛에 그녀는 차가운 시선으로 마치 불쾌한 바퀴벌레 한마리를 본 것처럼 썩소를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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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남자친구가 등장하고 한기를 변태로 보듯이 쳐다봅니다.

 

그에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이 그의 외모와 눈빛으로 그를 판단하죠..

 

잡지도 다가서지도 못하는 겨우 깡패에 불과한 자신에게 그녀는 멀어져만 갑니다.   

 

갑자기 돌아선 한기 무언가 뇌리를 스쳤는지 ...  강제키스를 합니다. 

 

강제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그녀이기에 ..  이후 알게 되시겠지만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과거의 한기와 선화를 닮은 여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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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안하자.. 그녀는 한기에 얼굴에 침을 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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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로 그녀를 끌고가려하는 남자친구 하지만 선화는 완강히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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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와 그의 일당들은 지갑을 미끼로 그녀를 낚시질 합니다. 그녀는 보통 사람이라면 충분히 넘어갈 유혹에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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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잡히고 신체포기각서를 쓰게되는 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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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한기는 처음 보는 모르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담배 불을 붙여줍니다.. 여기서 생각 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나쁜남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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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당하려는 그녀

한기는 그녀를 구해주고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처음을 하고 싶다고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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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기는 그것을 막아버리죠 .

 

그는 그녀와 남자친구의 단순한 x관계가 질투나서 , 보기 싫어서 막은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윤락녀로 애초에 만들지도 않았겠죠.

 

그가 질투한 것은 진정한 사랑

 

돈으로 주고 받는 섹이 아닌

 

사랑으로 주고 받는 섹을 질투했습니다.

 

그는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했나 봅니다.

 

방식은 다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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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게 고뇌에 빠진 한기.. 그녀의 처음을 뺏어간 사람을 기다립니다.

 

그녀가 울부짓는 것에 대한 복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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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란 친구는 선화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녀와의 잠자리를 요구하고 한기가 계획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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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케되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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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는 마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보는 듯 창녀에 불과한 선화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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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가발을 쓰고 진하게 화장을하고 선화는 결심하죠 .. 여기서 나가려면 돈 뿐이다.

 x같아도 벌어보자 x발  그러면서 X를 그립니다... -.- ㅋㅋ 농담;;

 

거울 속 그녀가 평범했던 그녀의 자아를 상징한다면 ...

관계를 거부하던 평범한 이전의 그녀를 립스틱으로 목을 그으며 죽여버린 것이죠.... 삭제  

 

나가기위해 그럴려면 완전한 창女가 되야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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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운좋게 자신을 좋아하는 명수를 이용해 탈출에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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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잡혀오게되고 한 여자[한기의 옛 애인]가 바다에 자살하는 것을 구경만 합니다.. 두사람 모두..

 

 

그리고 그 여자가 남긴 사진 두장을 몰래 챙기는 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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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는 그녀에게 성관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순수한 아이처럼 정말 손만 잡고 잡니다. 황당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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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자신의 자아를 삭제한 선화 그녀는 이제 자신을 잃은 전형적인 창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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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는 적 두목을 살해합니다. 하지만 감옥은 한기가 대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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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한기가 떠나자 마치 삶의 이유라도 잃은듯.. 일을 거부합니다.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렸지만,

 

강제로 당할때 그녀를 구해준 것도 한기 뿐입니다.

 

남자친구도 가족도 사창가의 그 누구도 그녀를 구하지 못했죠

 

정말 지독하게 싫지만.. 사랑하게 되는

 

자신을 타락시키는 나쁜 남자가

 

자신을 언젠가 구해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좋은 남자]라는 

 

그래서 꼭 나오라고 소리치기도 하는거죠. 그가 아니면 언젠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밧줄을 던져줄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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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는 그녀를 풀어주라고 명령하지만 그녀는 떠나지 않습니다. 일부러.. [좋은 남자]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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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선고를 받고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현기를 보고 명수는 온힘을 다해 막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의 병원비를 구해준...

 

목숨을 걸고 자기를 대신해서 감옥에 가는.. 그런 형을 차마 죽게 할 수는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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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한 한기는 선화의 방안을 몰래 들여다보다가 걸려줍니다. ㅎㅎ

 

이것은 큰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선화라는 순진한 대학생과 한기라는 벙어리 깡패는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죠..

 

즉 한기만 투명한 유리로 짝사랑을 보내죠. 하지만 선화가 봤을땐 거울일 뿐입니다.

 

자기 자신 이외에 그깟 깡패는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창은 깨지고 둘의 사랑을 갈라놓은 유리벽이란 장애물은

 

둘이 눈빛으로 교감을 할 수 있는 매체로 변화하죠.

 

사랑의 시작.. 일반인에겐 왜곡된 사랑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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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는 것이 선화의 마음이 열렸다는 것을 증명하네요. 그리고 떠나보냅니다. 

 

허나 명수라는 양아치는 그녀를 보냈다고 생지룰을 하며 싸우다가 칼질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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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배신한 동생이라도 끝까지 챙겨주려고 칼을 흙 속에 숨기는 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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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어디론가 가버리지 않았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그 사진을 완성시켰죠.

 

이것의 상징적 의미는 아마도 한기와 선화의 진정한 사랑의 완성이란 메세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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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의 옛 애인과 똑같은 옷을 입고... 다가온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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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시 팔리고 계속 팔리기 위해 어디론가 한기와 떠납니다.

 

 

 

 

한기는 과연 나쁜 남자일까요?

 

그는 동생 아버지를 위해 수술비를 주고

 

동생을 위해 감옥에 대신가고

 

자신을 찌른 동생을 위해 칼을 숨기고...

 

겉으로 봤을때 그는 아주 사악한 인간 쓰레기입니다.

 

하지만 그의 내면 어딘가는

 

좋아하는 사랑하는 여자와 손만 잡고 자도 행복한 좋은 남자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나쁜남자로 만드는가?

 

왜 그가 여대생을 윤락녀로 만드는 인간 쓰레기가 되야하는가?

 

영화의 내용대로라면 여대생을 윤락녀로 만든 악의 씨앗은

 

사진 속 그녀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때문이죠.

 

그래서 한기는 그녀에게 접촉했고 집착했고

 

그녀도 몸을 쉽게 여기는 윤락녀로 전락했으며

 

마지막엔 스스로 윤락일을 자처하죠.

 

 

하지만 그녀와 왜 이루어질 수 없었는지는 감독은 밝히지 않습니다.

 

제 생각대로라면 그것은 특정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 세상입니다.

 

돈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세상과

 

겉으로 사람을 차별한 선화와 선화애인 같은 모든 사람들

 

착실한 대학생이 창 女가 되어가는데도 구해주지 않는 이 사회와

 

돈으로 죄를 눈감아주는 경찰

 

칼과 유리와 주먹과 온갖 수단을 동원해 죽고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세상

 

니미 x발 이것때문이라고 

 

ps. 저는 22살의 대학생입니다.

 

      사창가 가본적 있습니다.

 

      친구네 아버지가 사창가 운영하시거든요.


      그녀들도 사람입니다. 똑같이 부모를 걱정하는 ...

 

      길거리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다니는 어린여자나

 

      윤락녀나 똑같습니다. 다만 운이 없었겠죠.

 

      한기같은 나같은 당신들 같은 나쁜 남자를 만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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