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
장르 : 공포/SF/스릴러
러닝타임 : 125분
개봉 : 2008.01.10
감독 : 프랭크 다라본드(원작 스티븐 킹)
비고 : 15세 관람가
줄거리 : 평화로운 호숫가 마을 롱레이크, 어느 날 강력한 비바람이 몰아친 뒤, 기이한 안개가 몰려온다. 데이빗은 태풍으로 쓰러진 집을 수리하기 위해 읍내 그의 어린 아들 빌리와 옆집 변호사 노튼과 함께 다운타운의 마트로 향한다. 하지만 데이빗은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마켓에서 물건을 고르는 도중 동네 노인이 피를 흘리면서 “안개 속에 무언가가 있다!!” 뛰쳐 들어왔다. 마트 밖은 이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정체 불명의 안개로 뒤덮혔고, 정체불명 거대한 괴생물체의 공격을 받는다. 마트 안에는 주민들과 데이빗, 그의 아들 빌리가 고립되었고, 지금 밖으로 나간다면 모두 죽는다는 미친 예언자가 그곳을 더욱 절망스럽게 만든다. 몇 시간 뒤 그들은 믿을 수 없는 괴물들의 등장으로 목숨의 위협을 받고, 살기 위해 살아 남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다. 과연 그들 앞에 펼쳐진 것들은 인류의 재앙일까? 그곳에서 그들은 살아나갈 수 있을까?
스티븐 킹 원작, 프랭크 다라본드 각본으로 주목을 받았던 영화, 미스트.
개인적으로는 꽤나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선 미스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완전한 백색의 안개가 화면을 가득 메우고
그것으로 인해 생기는 시각적인 공포,
안개 속에서 나타나는 괴생명체들에 의해 사람들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졌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 역시 저런 상황에 처했을 때, 저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구요.
상상력이 만들어낸 다양한 괴물들과
폐쇄적인 것에 대한 공포,
그리고 놀라운 반전이 있는 결말까지!
미스트는 2008년 공포영화의 시작을 끊은 좋은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최고는 아니더군요.
아마도 다라본드 감독님은 너무 많은 것을 넣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괴물들,
그로인해 공포에 떠는 사람들,
안개가 주는 공포감,
그리고 반전.
하지만 그래서 정작 중요한 부분이 빠졌습니다.
영화 중간에 언급되는 '에로우 프로젝트' 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스트의 영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는 일이며
영화 중간에 살짝 나오지만 엄청나게 중요한 이야기라는 삘이 딱 오더군요.
하지만 끝끝내 에로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행이 없었고
덕분에 영화를 다 본 뒤에도 궁금증으로 뒷맛이 깔끔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반전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라 신선하긴 했지만 좀 찝찝했구요.
하지만 미스트가 꽤 재미있는 영화라는 것은 말슴드릴 수 있습니다.
SF 스릴러에 목마르셨던 분이라면 추천!
조금 이르게 공포영화를 보고싶으신 분들께도 추천입니다.
안개.
그 백색의 공포.
당신은 굴복할 것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
그 해답은 미스트에서 찾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전 미스트를 밤 12시편 심야로 봤는데 하필 극장 안에 저 혼자뿐이라
영화 도중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어지간하면 호러는 심야로 안 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