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10000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이라도 치유할 수 있을까- 라는 심정으로 봤음.
결론- 전치 40주. 영화 끝나고 몇 시간 동안 식물인간 됐음.
2008년에 나온 영화라고는 믿어지지 않아서 다시 한번 확인해 봄. 2008년작 맞음.
아무래도 1960년대 영화가 웜홀을 타고 21세기에 등장한 것 같음.
전투씬에서 군인들이 총을 쏠 때 탄피 안튀어나오고 불꽃도 안튀는데 소리만 요란함.
이거 분명 60년대 한국영화 초식임. (그래도 한국영화는 화약 정도는 썼음)
특히 CG로 만들어진 백악기의 공룡들은 압권임. 내 생각으로는 386dx-33 이라는 추억의 PC를
사용해서 만든 것 같음. 그나마 돈이 모자랐는지 카메라는 공룡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만 신나게 잡음.
시나리오? 캐릭터따윈 없음. 복선 없음. 개연성 없음. 반전은 어불성설.
이 영화에 비교하면 심형래 감독의 영화는 울트라 메가톤급 범우주적 블록버스터임.
화창한 봄날, 그 흔한 짝이 없어 자학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