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스 (Vitus, 2008)
감독: 프레디 m.무러
출연: 브루노 간츠(할아버지), 테오 게오르규(비투스-12살)
천재의 세상배우기
어려서부터 다방면에 걸쳐 남다른 재능을 선보이며
일약 부모와 주변의 기대를 한껏 받으며 자라는 비투스
12살이라는 어린나이에 고등학교까지 마쳐버리는 괴력을 발휘하지만
그의 주변엔 친구라 불리울 마땅한 사람이 없다.
그래서 점점 소외되어만가는 그를 구원해준건 다름아닌 할아버지
어려서부터 비투스의 비범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진정한 친구처럼 비투스의 시선에 맞춰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하나둘 가르쳐 주는데... 진로문제를 놓고 할아버지와 상의중
"원하는 것을 하기위해선 좋아하는 것 하나를 버려야한다"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공감을하며 저 넓은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데..
영화는 비투스의 성장기를 그려주며,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것만 같다.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현실은 자신의 아이가
남들과 다른 비범함을 가지고 있으면 흥분해고
좀더 남들보다 뛰어나길 바라는 맘에
아이들을 혹사시키곤 한다..
물론 이게 나쁜 것이라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너를위해서야"라는 말은 자기합리화일뿐이라는 것이다.
부모의 그러한 기대속에 소외되어가는 비투스를 바른길로 이끈 사람은
다름아닌 할아버지.. 평범한 목공이신 할아버지는
비투스에게 인간답게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하나둘 알려준다.
천재비투스를 평범한 어린아이 대하듯 하고
일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하늘을 나는 법과 희망을 품는 법
그리고 외로움을 잊는 법을 알려준다.
나도 나이들어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정도로
비투스의 할아버지는 여러모로 멋진 캐릭터인 것 같다.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흐르는 피아노의 선율은
클래식에 문외한인 내가 듣기에도 참 멋졌다.
작년 말이었나 올해초였나 '원스'라는 영화를 보며 느꼈던
잔잔한 감동을 다시금 느낄수 있어 참 좋았다
- 이수, 씨너스
2008.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