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어체 생략 합니다)
돌아온 케빈, Welcome
분명이 케빈 코스트너는 전성이가 지난 배우다.
더이상 블럭버스터의 주인공으로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출연하는 영화마다 참패를 하기 일쑤이긴 하지만,
자신은 이를 서서히 인정하기 시작한 것 같다.
케빈 코스트너는 가끔씩이었지만 따뜻한 영화도 찍었다.
유명한 '퍼펙트 월드'와 '늑대와 함께 춤을'도 그렇지만
'사랑을 위하여'나 틴 컵'같은
조금은 어깨에 힘을 빼고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을만한
그런 따뜻한 성장기 혹은 휴먼 드라마 말이다.
다시 그가 내놓은 신작 스윙 보트도 이와 같은 영화들이다.
미 대선 투표에서 후보 두명이 정확하게 50:50의 득표를 한다.
이 와중에 우연히 케빈의 표가 무효처리가 되고,
결국 케빈은 10일 후 재 투표를 하게 된다는 얘기인데,
주목해야하는 점은 케빈의 표 단 한 장이 미 대통령을 뽑는다는 것이다.
10일 동안 케빈은 엄청난 선거 공세에 빠지게 되고,
후보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신념에 포커스를 맞췄던 공약도
전부 케빈 혼자만을 위한 공약으로 바꾸게 된다.
어차피 이제 단 한 표만 얻으면 되는 것이기에 다른 곳에 시야를 둘 필요가 없어졌으므로...
사실 현실적으로 전혀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뭐 아무렴 어때.
어차피 영화인데, 이런게 진정한 영화가 아닐까...
특히나 마지막 여운을 주는 라스트 신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후회 없는 멋진 선택이었길 바래.
다시 돌아온 걸 환영합니다, 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