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먹고살기 바빠 더욱더 주위를 둘러보기 어려운 지금. 강한여운을 주는 영화 2편이 연달아 나왔네요
슬럼독이야 말이 많아 찾아봤었고 똥파리는 친구손에 억지로 끌려가 봤습니다만(이성친구,애인과 보는건 비추입니다;;;)
결과는 둘다 좋은영화네요. 우연찮게 연달아 본 영화가 같은 테마를 가지고 있더군요 "최하층민"
삼류인생, 막장, 슬럼독, 똥파리... 온갓 저질스런 단어로만 표현되는 집단입니다.
저는 먹고사는데는 지장은 없는편이라 빈민들의 생활에는 관심이없었죠. 그사람들에 대한 감정이라면
눈에보이는 현상에 대한 연민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덕분에 두영화가 제게 준 여운이 컸다고 생각되네요.
쌍욕으로 이뤄진 똥파리의 대사와 슬럼독의 살기위한 몸부림이 메스미디어의 정제된 표현때문에 잘 전해질수 없었던
가난 자체의 모습을 마음에 와닫게 해줬습니다. 보고나면 사회 구조적 문제로서 가난을 보게되더군요.
(물론 가난이 개인적문제로 여겨질수 있겠지만 개인적문제로 치부될수있는 부분은 일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영화를보셈ㅠ)
그럴만도 한것이 가난이가진 딜레마를 두영화 모두 내포하고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단지 돈의 유무가 문제가아
니라 유전되는 환경의 영향이라 생각을 하게 하네요. 슬프지만 가난한 그들이 서로를 잡아먹고, 자식세대를 옳아매는 부모가
되버리는 상황은 어디서 부터 손대야할지 모를 정도로 곪아 있더군요.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이 범죄 아니면 퀴즈쇼우승(사실 말도 안되지만) 밖에 없다는게 씁쓸하더군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흥겹게 영화를 마무리를 했지만 신나게 영화관을 나올수없는건 주인공이 격한인생을 살아왔기때문에 우승할수있었다는
운명론적인 전개가 결론적으로는 희망이 없다는것을 말하는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똥파리 역시 인생이 되물림되는 모습을
보게되면서 희망보다는 담담한 현실을 보여주기에 여운이 남고요. 그래서 영화들를 보면서 쓴맛을 느꼈습니다.
부자되기에 혈안이된 우리모습을 부끄럽게 만드는군요(저만 인가요;;;)
반면에 두 영화 두인공들이 아무것도 가진것 없었지만 사랑이 있었네요. 연인에대한 사랑, 가족애, 우정....
사랑이 밥먹여주지는 않는다고는 하지만 결국에는 사랑인것 같습니다. 사랑이 가난을 이길날이 오겠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