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정말 재미있고 독특하고 흥미로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술자리에서 동생이 추천한다면서 권했던 영화였다.
와~~~이건뭐~~ 정말 흡입력이 대단한 영화이다.
포스터만 보면 얼핏 SF영화처럼 보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화려한 특수효과나 사람이 서로 죽이고 로봇트들이 나와서
총을 쏘고 뭔가를 부수는 그 흔한 액션도 나오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특수효과,셋트장,컴퓨터그래픽,몸값 많이
나가는 배우들,천문학적인 제작비 NO... NO...
많이 접해 보지 못했던 참신한 8명의 배우, 교외의 작은집,집안의 벽난로,소파와가구들,조니워커그린등이
이 영화에 들어가있는 모든 것이다. 장소 이동도 없다. 이런 초 저예산 영화가 있을까? 하지만 기우였다.
이 영화를 접한후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가지 않아도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만으로도 정말 영화가 잘 만들어
질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 영화였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10년간에 걸친 교직 생활을 접고서 이사를 떠나게 되는 교수 존이 자신을 환송하기 위해 모인 동료 교수 및 지인들에게 갑작
스런 폭탄 선언을 한 것이다.믿을지 모르겠지만, 자신은 14,000 년 전부터 살아왔노라고 말이다. 처음엔 그저 장난처럼
시작된 그의 말은 인류학자,고고학자,심리학자,신학자로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인 동료들의 반박과 질문들을 통해서 점점
구체화되고 존의 주장이 신빙성을 얻게 되면서 정말 그 이야기를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혼란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석기시대 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의 인류의 발달사를 체험한 존의 이야기에 모두들 빠져 들게 된다.
14,000년을 살아 온 자신의 이야기에 대해서....
14,000년이라는 살아오면서 그 세월을 짊어진 한 남자의 고뇌...그는 죽지 않는다. 자신의 모습이 나이가 먹어가더라도 변하
지 않는것을 주위에 사람들이 알게되는 것이 두려워 10년 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주인공의 조용하고 차분하고 나즈막
한 목소리에서 나오는 강한 카리스마... 연기가 진짜 일품이다. 종교적 판단을 떠나서 어떻게 이토록 한정된 공간과 사람들
사이에서 단순한 "대화"로만 이렇게 재밌게 영화를 이끌 수 있는지....다시 한번 감탄....
우리들이 이제껏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상식과 지식이라는 것들을 모두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역사란 과연 무엇인가? 그 당시의 생활상과 시대적 흐름을 기록하는것이 아닌가?
하지만, 과연 그 기록들이 전부 사실만을 기록한 것일까? 또한 종교란 무슨 의미인가?
사람의 일생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주관적이고 객관적인가?
뭐~ 이런 질문들을 던지는 영화인 것 같다.
성서의 예수가 말했어. '나를 누구로 여기느냐?' 선택하도록 한 거야. 그 권한을 드리죠."
"마마...맞는 거야?"
"아니라고 하면, 그대로 믿겠어요?"
- 맨 프럼 어스 中 -
어스 中 -
이영화가 아직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개봉될수 있을런지......
영화에 기독교와 예수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예전 다빈치코드가 개봉되었을 당시 우리나라 기독교 단체들의 엄청난 항의와 반대가 있었죠.
그냥 영화는 영화일 뿐입니다.
정말 간만에 수작중에 수작이라 칭할수 있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영화를 보았네요~
영화 마지막 부분에 약간의 반전이 나옵니다.
이 영화 강추천 드립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