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프럼 어스~ 소감

프록시온 작성일 09.06.17 00: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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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꽤나 평이 갈리는 영화다 보니, 제가 말하는 것은 주관이라 생각하시고 태클은 걸지 말아주세요.

 

 

맨 프럼 어스, 저는 영화에서 물론 시각적인 효과에 의한 스펙터클한 영화도 즐기지만

 

일단 내용이 얼마나 제대로 되어 있나를 중시합니다.

 

내용이 잘 구성만 되어 있다면, 구지 영화가 아니라 책으로 즐기는 편이죠.

 

그런면에 있어서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즐거웠던 영화가 아닐수 없습니다.

 

뭐랄까요, 앞으로의 사람들의 대사가 무슨 대사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할까요?

 

 

다소 지루한 분이야 어쩔수 없지만서도, 자세히 이 영화에서 나오는 대화들을 보시면

 

논리적이란 것을 알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하고, 주위의 친우들이 그 주인공을 테스트 한다는 입장을 부여하여

 

살펴보면 더욱 뚜렸해지죠.

 

 

주인공이 말하는 대사의 논리구조는 일단 확실히 참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영화속이 아니라,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고 가정해도 주인공과 같이 모든 친우들에 대한

 

질문을 답할수 있다면 그것은 옳은 말을 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자신이 1만년을 살아온 인간이란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왜냐하면 저 말은 실증을 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지금 말하는 상태에서는 말이죠.

 

물론 그 가정된 1만년을 살아온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신분 증명절차를 걸친다면야... 어느정도 참임을 가려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100%라고는 말할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과학자들도 동의하는,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 않고 알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가 그 경우죠. 완벽히 참이 아니면 거짓이라고 말할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만약, 이 사람의 신분이 증명이 안된다면, 태어난것이 언제인지 증명도 안되고 지금까지 살아온 절차가 증명이 안되면

 

이사람이 1만년을 살아온 인간이 아니라고 말할수가 없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생물학적인 근거로도 무엇이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의학을 보시면 아시다 싶이, 의학이나 생물학에서 논리적으로 확실히 이러한 경우에는 이렇다고 밝혀진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똑같은 인간의 몸이라고 해도 계속 몇십년동안 실험실에 가두어서

 

지켜보지 않는 이상 그것을 이용해 1만년을 살아온 인간이 아니라고 단정할수가 없는 것입니다.

 

 

 

즉, 이 영화는 이런 식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일단 한정된 공간에 영화 한편의 시간 내에서 말하는 동안 그 사람이 1만년을 살아오지 않았다고 말이야 할수 있지만

 

그것이 참이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없습다는 가정하에 말입니다.

 

하지만 이 한정된 공간안에서 그리고 상당히 고등 학문을 공부한 교수들과 학생들이라면

 

실제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검증된 이론에 의해서 간접적으로 그 가정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시도를 할수 있습니다.

 

그것이 영화 내내 주인공 하나를 두고 여러명이서 계속된 질문을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소름이 돋게도 주인공은 그들의 질문들에 모두 대답해 냅니다.

 

물론 교수중 한명이 말하길 마치 교과서에 나온 대로 대답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 문제에 관해서도 시점을 변환하면 과연 주인공이 교과서를 줄줄이 외웠기에

 

대답할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체험을 통해서 말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인간적인 주인공의 답변들, 인간이기 때문에 ~할수 없다. ~일수 있다. 식의 말도 검증할수 없는 것이죠.

 

 

 

이런식으로 영화는 계속 진행되어 갑니다.

 

중요한 부분은 처음 가정한 주인공이 1만년 살았다는 것이 참인지 알수가 없다는 것과

 

그 가정에 의해서 나오는 결론들, 즉 교수들이 질문한 것에 대해서 모두 참으로 대답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구조에 의해서 ~이면 ~이다. 라는 말이 참이 된다는점.

 

물론 가정이 거짓이라 말할수도 없지만 참이라고도 말할수 없는 상황에서

 

결론 부분이 참이라고해서 저 말이 참임을 알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 부분에 대해서도 검증해낼수 있죠.

 

만약 저 말이 참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증명을 하면 모순이 도출됩니다.

 

즉 저 ~이면 ~이다. 라는 말은 참이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해당 말하는 바가 참이고, ~이다., 즉 결론이 참이면

 

가정은 참이 되어버립니다.

 

정말 재미있는 현상이 아닐수 없죠.

 

중요한 점은 가정이 참이 아님을 증명할수 있는 수단이 당장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결론이 거짓이 되도록, 즉 이미 참이라는 사실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 주인공에게 질문을 하여

 

주인공이 잘못된 답변을 내놓는다면, 그것은 주인공이 1만년 살았다는 가정이 거짓임을 증명할수 있습니다.

 

단지 영화가 막바지까지 결국 친우들은 증명해내지 못했지만요.

 

 

 

그리고 이 구조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점을 시사합니다.

 

그것이 기독교에 관한 문제죠.

 

일단 기독교에 관한 설들, 심지어 성경까지도... 진실이라고 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자신이 예수님이였다고 해도, 1만년을 살았다고 한것과 같이...

 

모두 결국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답만 제대로 대답하면

 

참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종교적인 역사나, 종교적인 문제를 부각시킨 것이죠.

 

누구하나 영화같은 상황에서 그 말이 거짓이라 말할수는 없는 것이죠.

 

 

정말 놀랍고도 치밀한 영화가 아닐수 없습니다.

 

여기까지 제 소감이였고, 감상의 느낌은 저의 주관이지만....

 

논리에 관한 부분은 모두 검증해본 것입니다. 물론 제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최소한 제가 인지하는 영역까지는 논리적으로 증명을 해봤습니다.

 

 

그렇다보니 더욱 놀라운 영화라고 생각하게 되었구요^^

 

 

성격에 맞는 분들은 정말 재미있어할만한 영화가 틀림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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