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JO 보고 왔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나노탄이라는 신무기를 둘러싼
착한 GIJO 집단과 나쁜 집단의 갈등이 철의 대화, 주먹의 대화로 나타난 영화입니다.
굉장히 유쾌하게 보고왔습니다만... 아쉬운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첫번째 아쉬운 점
우선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게 CG란 양날의 검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단 파리에서의 전투씬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뛰고 저렇게 뛰고 이렇게 부시고 저렇게 부시고... 화려한 CG앞에
그저 멍청한 고양이가 TV보듯이 넋이 나간 채 봤죠. 하 지 만! 자연스러운 CG는 거기까지.
마지막 전투씬에서의 CG는 애니메이션...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잘 만든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혹시 스피드 레이서 보신 분 계신가요? 마치 그런 느낌?
게다가 배경도 하얀 설원에서의 싸움이다 보니 그런 것이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바닷 속에서의 전투신도 역시
매한 가지입니다.
두번째 아쉬운점..
이건 정말 치명적인 것인데.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진짜 악당이 너무나 쉽고 어이없게 그리고 빨리 알아내는 주인공님들... 갑자기 급조한 것 같이 탄생하는 새로운 보스(원작을
안봐서 모르겠는데 코브라 커맨더가 좀 중요한 인물인듯), 뭔가 보여줄 것같이 말해놓고 빨리 화면에서 사라져버리는 인물..
물론 화려한 액션영화를 보러갔는데
스토리가 무슨 상관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 분들에게는 어느정도 개연성...즉, 어느정도 우연성과
필연성의 조화가 이루어져야지 더욱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는 걸 상기시켜주고 싶군요. 거기다가 개연성 떨어지는 스토리는
비단 쥐아이죠 영화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요즘 나오는 헐리우드의 물량공세(여기서는 막대한 자본투자)로
탄생하는 엄청나게 화려한 CG를 가진 블록버스터(예를 들어 트랜스포머1,2편, 쥐아이죠, 스파이더맨3같은 미국 히어로물)의
공통적인 문제같습니다. 현재 영화에 미국처럼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여 화려한 CG로 무장시킬 나라는 없다고 봐도
전무합니다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CG만드는 데 들어가는 자본이 줄어들다모면, 분명 다른 나라도 미국같은 CG영화를
만들어서 배급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이 가진 하나의 무기가 없어지는 셈이죠.
또 굳이 다른 나라의 영화가 헐리웃 영화를 위협하지 않아도 헐리웃 스스로 헐리웃의 영화를 위협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처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많은 CG영화의 홍수. 처음에는 굉장히 신기하게 봐왔지만 어느순간부터 그 CG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트랜스포머1편을 처음 봣을 때의 그 충격은 2편에서는 거의 완전히 사라지는 느낌을
받으신 분 많으실 겁니다....
이런식으로 CG의 매너리즘에 빠지다보면 결국에 밀고나갈 거는 스토리밖에 없는데... 현재의 헐리웃의 블록버스터(특히
히어로물)들은 다들 스토리가 영...
뭐 이상 제가 느낀 점이었습니다. 물론 굉장히 주관적이라 공감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ps 제가 써논 단점에도 불고하고 킬링타임용으로는 GIJO 썩 괜찮다고 생각합니당..
그리고 이병헌 씨는 진짜 멋있게 나오네요 ㅋㅋㅋ 영어 발음도 썩 괜찮더군요.
강지영은 뽀나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