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샷은.. 저작권법 때문에 무서워서 못올리겠습니다
어제 지아이조를 보고 왔습니다
전형적인 양키센스의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라고 하기엔 많이 빈약한 스토리가 좀 아쉽긴 했지만 말이죠
원래 액션 영화나 블록버스터에는 스토리를 크게 기대하지 않고 보는 편이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듀크라는 주인공의 영웅만들기가 심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배우의 연기 역량이 그런 영웅 케릭터를 하기에도 많이 부족하단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구성이나 흐름이 '예전에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을 강하게 주는 그런 영화였구요
그러나...
이 영화에서 정말 다른 면의 강한 인상을 받은 것이
바로 이병헌이라는 배우였습니다
사실 이병헌이라는 배우는 한국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철저하게 선한역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죠
큰 눈과 선한 눈매 그리고 서글서글한 미소와 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로맨틱가이의 대표였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이병헌이 제대로된 악역에 눈을 뜬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아니 악역보다는 액션배우로서 눈을 떴다고 해야 될까요
이병헌이 어느 순간 부터 한국영화에서도 과묵하고 냉정한 역할을 맡아서 하긴 했었습니다
2002년 중독이라는 영화를 시작으로해서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에서는 세 자매를 가지고 노는 플레이 보이로서
쓰리 몬스터에서는 살인욕구에 각성한 사람으로
달콤한 인생에서는 자신을 죽이려는 조직 보스에 대한 복수에 불타는 조직원으로 변해갑니다
사실 그 전 영화들에서는
번지 점프를 하다, 공동경비구역 JSA, 내마음의 풍금, 지상만가 등
따뜻한 로맨틱 가이를 연기하던 이병헌이 아니었죠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변신의 반환점이 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선
그전과도 완전 다른 뼈속까지 악역인 마적 창이를 기가 막히게 연기해 내며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특히 이번 지아이조에서는 비중있는 악역 '스톰쉐도우'역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우수에 찬 따뜻한 눈빛은 차갑게 변했고
나즈막히 깔리던 부드러운 목소리는 차갑고 냉정하게 변했습니다
원작의 스톰쉐도우는 처음 코브라군에서 코브라 커맨더의 보디가드 역할을 하다가
지아이조로 옮겨가는 역할을 가진 케릭터 입니다
악역에서 선역으로 넘어간 케릭터라는 거죠(확실히 기억이 안나네요.. 원작 본게 오래되어서...)
엑스맨에서의 다니엘 헤니나 스피드 레이서의 박준형과 비
그리고 블러드의 전지현등이 헐리우드 진출이랍시고 들이 밀었던 것에 비하면
이병헌의 케릭터 비중은 원작에서의 스톰쉐도우의 비중에서 볼 때 앞의 배우들과는 차원이 다른 역할을 맡게 된거죠
혹자들은 이병헌의 역할은 예고편에 나왔던 그게 전부고
거의 다 복면을 쓰고 나오며 대사도 몇 마디 없다고 하던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굉장히 비중있는 조연이며
파리씬에서의 그의 역할은 거의 절대적이라 할 만큼 비중이 높습니다
대사량도 상당히 많은 편이고요
악역으로 등장하는 인물중에선 제일 많이 등장하고 범위도 넓습니다
이번 이병헌씨 그리고 앞으로 개봉될 닌자어새신의 정지훈 군의 활약 여부에 따라
앞으로 한국배우들의 헐리웃 진출이 수월해질 것인지 아닐 것인지 판단 여부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이병헌씨가 영화계의 박찬호가 되어
헐리웃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한국배우들의 해외 진출에 선봉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아이조는 앞으로 3편까지 제작 예정이라고 하던데(이병헌씨도 3편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감독이 스티븐 소머즈라는게 좀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
워낙 시나리오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소질이 있는 감독이라...
앞으로 나올 2편은 CG보다 시나리오에 더욱 신경을 써줬음 합니다
하지만.. 스톰쉐도우만큼은 원작과 같은 역할로 등장시켜줬음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