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보이즈>
고등학교 수영부가 망하고 남자들이 수중발레를 한다는 이야기죠.
전형적인 일본식 개그에 만화같은 설정과 장면이 코믹합니다.
머리카락에 불붙은 상태로 뛰어가는 장면은 정말 웃겼었습니다.
마지막에 여러명의 남자놈들이 수중발레를 하는 모습은 지금봐도 정말 멋집니다.
<사토라레>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능력이 아닌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생각이 흘러나가 다른 사람에게 들려진다는 신선한 주제의 이야기죠.
이 설정을 처음보고 얼마나 충격먹었던지...
세상에는 정말 머리좋은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영화에서는 특히 사토라레 의사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했었죠.
'어떻게든 살리고 싶다'라고 염원하는 이 의사의 생각이 병원의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는 장면은 최고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기가 사토라레라면 정말 살기 싫겠죠.
생각이 모두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져 프라이버시가 없어진다니...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영화에서 다뤄지지않은 사토라레들의 이야기는 만화로 즐길 수 있는데 이것도 재밌습니다.
수싸움을 해야하는 바둑을 두는 사토라레라던가...
사토라레 딸을 키우는 부모가 어릴때부터 생각한걸 모두 말해버리도록 솔직하게 교육시킨다던가...
<배틀로얄>
날이 갈수록 어른들을 무시하고 개념없이 구는 학생들에게 삶의 무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배틀로얄이라는 법으로 학생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게 만든다는 비참한 이야기.
이것도 사토라레 못지않게 정말 충격적인 설정이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친구를 죽였다."라는 카피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군요.
사실 정말 실제로 일어나면 안되지만 가끔은 배틀로얄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선생님어깨에 손올리고 사귀자라고 하는 애들이나 감히 선생님에게 따귀를 올려붙이는 애들을 모아다가
태백산맥 한가운데에 떨어뜨려놓고 배틀로얄하는 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이 영화는 특이하게 교복이 이뻐서 매니아들이 코스프레도 많이 했죠.
영화가 개봉할때 삼성동 코엑스에서 모델들이 교복입고 광고하는거 봤는데 교복이 이쁘긴 이쁘더군요.
......
우리나라 영화중에서 제가 재밌게 본 설정은...
두사부일체, 달마야 놀자, 마파도같은게 있겠네요.
특히 깡패와 스님의 대결이었던 달마야 놀자가 제일 웃긴 설정이었던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