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사이드

작성일 10.01.02 0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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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사이드'

 

 

 

특별히 영화를 좋아하진 않고, 그렇다고 타인과의 대화 소재를 찾기 위해 의무적으로 영화를 보는 주의도 아닙니다만,

 

이 영화.. 단지 실화라는 점과 감동적인 작품이다 라는 문구에 끌려 보게 되었습니다.

 

아까 네이버로 검색을 해보니 네티즌 평점 1위로 올라가 있더군요.

 

오랜만에 "참 괜찮은 영화를 봤다" 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 였습니다.

 

미식축구장의 모습이 담겨 있는 포스터의 내용과는 달리 미식축구가 전부인 영화는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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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 제가 생각했던 영화의 스토리는 대략 90%가 맞아 떨어졌습니다.

 

유능한 미식축구선수가 성공하는 실화 정도로만 생각을 했기 때문에 크게 나누었을 경우 이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되기도 하겠지만, 실화이기에 좀 더 사람 사는 삶의 냄새가 난다고나 해야 할까요?

 

이 영화는 마이클 오어라는 NFL 선수의 탄생 과정으로서 그는 일반적이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가난을 떠나 부모도 없이 자랐고, 가족은 있지만 사실 없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20대가 된 성인의 일이 아니라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고등학교 학생이 가족없이

 

노숙을 하며 학교를 다니는 그런 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삶에서 자신을 보호 해주려는 보호자를 만나게 되고 그러한 보호자의 도움으로 미식축구를 시작 했는데

 

거기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스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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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주인공이 산드라 블록인 것 처럼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거구의 흑인 아이를

 

그것도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아이를 진심으로 감싸줌으로서 발생되는 타인들의 편견, 오해 등에 굴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내 가슴으로 낳은 아들로 만들게 되는 영화 입니다.

 

스토리는 이정도로 요약을 하겠습니다만,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에서 마이클 오어라는 유명인의 이야기적 측면 보단

 

평범한 일반인의 이야기라 하더라도 타인에게 충분히 귀감이 가는 이야기라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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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문득 스치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기회" 라는 단어 입니다.

 

"가난하게 자라서 열심히 삶을 살다가 숨을 거두었을때 지갑 속에 100달러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모든 사람에게 기회라는 건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만은 아닐 겁니다. 더군다나 영화 속의 마이클 오어의 경우

 

신세를 지게 된 집이 상류층이 아니었다면 현재 NFL에서 볼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가 다소 과장된 면이 없지는 않았을 겁니다만, 나와 피부색이 다른 아이를 동점심에 따른 위안이 아니고

 

진심으로 그 흑인 아이를 보호하려 하고, 올바른 길을 가르켜 주고, 주눅들지 않게 해 주는 산드라 블록이 연기한

 

'어머니로서의 모습'은 동 서양을 떠나 우리가 가장 자주 봐 왔고, 배워온, 숭고했던 어머니라는 존재의 모습이기에

 

좀 더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는 꼬리에 꼬리를 물듯 다소 진부한 스토리일지라도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게 흘러가게 됩니다.

 

조금은 긴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가슴 한쪽 따뜻하게 메꿔주는 영화를 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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