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아이들 보여주러 간 영화..사실 크게 기대하고 가진 않았어요.
처음 시작에 느껴지는 익숙하지 않은 그림체 하지만 금방 정감이 가더군요.
나름 코믹한 부분의 내용을 많이 넣었지만 사실 아이들도 많이 웃지는 않더라는...
그래도 지루할 듯한 이야기 전개를 지루하지 않게 할 정도의 즐거움을 주었어요.
초반의 탈출 장면, 나그네와 초록이와의 만남 장면, 파수꾼 대회, 마지막 장면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파수꾼 선발 대회는 나름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어서 4살짜리 꼬맹이도 완전 몰입해 버리네요.
디즈니의 너무 원색적인 색감이나 빛나는 그림체가 아닌 편안한 수채화 느낌의 그림풍이 일본 애니와는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마루 밑 아리에티가 비교되지만 훨씬 편안하면서도 사실적인 그림체가 좋았습니다.
큰 감동이나 배꼽을 잡는 웃음은 없었지만 그렇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좀더 영화다운 각색과 화면구성을 보완하면 손색없는 한국의 애니메이션을 만들 것 같습니다.
가족이 같이 보기에 좋은 영화에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