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 3편 파괴력보다는 못한

NEOKIDS 작성일 11.12.16 19: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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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씬에서도 보다시피

젭알 아이맥스로 봐주세엽엽엽엽 하는 기운이 마구마구 치솟아 오르는 영화입니다.

그만큼 몇개의 풍광씬을 인상적으로 박아넣으려 하고 있는, 그런 영화라는 것이 일단 특징이구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각편의 흐름을 압축해 보자면.......

1편 : TV시리즈의 향수와 현대영화적인 재미를 절묘하게 압축. 역시 감독이 짱이다. (브라이언 드 팔마)

2편 : 후까시에 의한 후까시를 위한 후까시의 영화 (이외에는 더 할 말이.......ㅎㅎㅎㅎ)

3편 : 만점! 감정선 팍팍 건드리지, 속도감 쩔지, 뭐 하나 흠잡을 곳도 없고 뭐 하나 가감할 곳도 없고 와우 이건 뭐~

 

그리하여 대망의 4편.

브래드 버드입니다 무려 브래드 버드!!!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의 바로 그!!!)

톰 따윈 저리가고 브래드 버드~~~ 라는 기대로 봤건만.

 

아......애석하게도 3편의 아성을 넘을 정도는 되어보이진 않습니다.

 

틴틴에서 문제삼았던 속도감의 문제가 여기서도 또 터져나와버린 거지요.

 

속도감의 문제는 항상 무언가를 설명하려고 하는 데서 터져버립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볼까요. 두바이에 간 팀원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절대면서 내가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해야 한다, 라는 것들을 계속 읊어댑니다. 차에서까지 읊어댑니다. 그리고 두바이의 호텔로 걸어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턱 앉자마자, 뜬금없이 서버방어가 철벽이라 안되니 아날로그 침투해야 함. 이러고 있죠.

 

이런 부분을 바꾸면, 팀원들이 두바이에서 이동하는 장면과 계획을 짠 그림 같은 것들, 그리고 대화씬이나 계획 짜는 씬들을 계속 교차편집을 시키고 나레이션 깔리듯 서로의 대화를 넣어주면서 턱 앉힌 후 사이먼 페그의 상당히 어이없어하고 난감한 표정을 콱 클로즈업해 박으면서 미션 시작하면 되는 겁니다. 이걸 이동하는 건 이동하는 거 대로, 떠드는 건 떠드는 거 대로, 미션 준비하는 건 준비하는 거 대로 장면들을 죄다 보여주면서 가려 하니 늘어지고 벅차지는 거죠.

(간단하게, 영화 A특공대의 차량습격장면과 같은 편집이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틴틴과 다른 점들이 좀 있다면, 이놈은 최신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데 허비한 시간들도 시간들이지만, 감정선을 건드리려고 마련한 사건들이 그다지 크게 감정선을 건드리지 못한다는 데도 문제가 있습니다. 클라이막스의 주차장씬도 뭔가 있을듯 하다가 그냥 엎치락뒤치락 아크로바틱이 되어버리고 만 것도 아쉽구요. 무엇보다, 죽도록 싸우던 막판 보스 놈이 그냥 자살이라니. -_- 뭔가 발판에 깔려 죽기라도 해줄 줄 알다가 조금은 김샌 듯한.

 

액션의 합 자체에서는 스필버그와 비슷한 공력의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외에서는 브래드 버드가 맡았던 전작들에 비해서는 아기자기함도, 속도감도 그다지 합격점을 줄 수 없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3편이 너무 쎈 상대였기 때문일까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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