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밑에 분들이 리뷰를 잘 써주셔서 뭐라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이종격투기카페에서 하도 쓰레기같다고 하길래 정말 보기싫었지만 시간대가 안맞아서 어쩔수 없이 본 영화였습니다.
보면서 전쟁묘사같은건 정말 실감나게 잘했다는 말은 하고싶네요.
전쟁상황묘사는 밴드오브 브라더스에 버금간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비현실적이고 멍청하고 속뒤집어지는 장동건 캐릭터 김준식은 영화의 완성도를 처절하게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곳곳에 드러나는 강제규감독의 오그라드는 감동코드는 80년대 산파극보는것 같고요.
차라리 그런 감동코드나 장동건의 속뒤집어지는 캐릭터가 없이 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노르망디에서 축구하는게 적벽대전에서 축국하는거 생각나서 겁나 짜증났습니다. 강제규감독은 실지로 쓰레기영화라고 욕하면 쓰레기가 열받아하는 적벽대전을 감동깊게 본게 틀림없습니다. ㅋㅋ
미드 '로마'처럼 신들이 보호하는 운명을 지녀 전쟁터마다 어쩔수없이 참여하고, 역사의 순간마다 그자리에 있을수 밖에 없었다. 하는 설정이라도 주어졌으면 좋겠는데, 그런것도 없이 전쟁터마다 우연히 등장하게되는 두 주인공의 설정은 조금 안쓰러웠습니다. 그런 신들이 두사람의 운명을 쥐고있다 이딴 복선같은거라도 주어졌다면 약간은 덜 억지스러웠을텐데
하지만 전쟁묘사는 근래에 본 한국영화중에 최고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밴드오브브라더스의 전쟁묘사와 비견될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스케일은 더 크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암튼, 이종격투기카페 그 마초들말보다는 재미있는 영화였음이 틀림없습니다.
전쟁영화에 오그라드는 감동코드, '플래툰같은 명장면을 만들고 싶다' 그런 싸구려감정만 절제하면 꽤 좋은영화가 될 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