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조폭 영화에서처럼 조폭을 미화하거나 잔인한 장면들은 나오지 않는다.
이 영화의 주인공 설정이 독특하다.
보통 영화에서처럼 주인공이 당하면 통쾌하게 복수하는 주인공으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시켜주는게 아닌
겉은 똑똑한 척, 높은분들 많이 알고 지내는 것처럼 허세왕인데, 당하는 것 보면 정말 안스럽기까지 하는 주인공이다.
또하나 특이한 점은 조폭영화면 으례 살해하거나 살해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이 영화는 한 사람도 죽지 않는다.
그만큼 잔인함을 최대한 줄이고, 8,90년대 시대상을 풍자하는데 촛점이 맞춰진 영화다.
주연에 최민식과 하정우 연기 정말 잘하지만, 최민식의 능청스러운 연기 정말 압권이다.
조연 또한 하정우 부하의 촌스럽지만 맛깔라는 연기, 검사역도 정말 저 당시에 검사처럼 엄첨 무섭게 연기를 잘 한다.
한가지 스토리상에 눈에 거슬리는 점은 주인공이 전화 한통화에 고위 관리직에 청탁해서 다 들어 준다는 점,
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점(혈연 중심)을 단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점에서 이해하려 한다.
시간 되시면 영화 꼭 보시길, 최민식과 하정우 아슬아슬한 관계가 극 중 내내 보는이로 하여금 재미를 더합니다.^^
p.s 재미있던 장면:
하정우가 성인 오락실장에 들어가면서 대기하고 있는 부하 인사 받으면서 그 부하 불알 만질 때,
그 부하는 강아지 마냥 좋아했던 표정이, 따라오던 최민식도 그 부하 불알 만지자 일그러지는 표정으로 바뀔 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