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 스포 있음

아인젠 작성일 12.05.10 01: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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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은교 리뷰가 없나요...

 

은교도 이제 슬슬 극장에서 내려지고 있더군요.

예고부터 파격적인 노출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영화인데 의외로 인기가 없었나봐요.

줄거리가 포함되어잇으니 늦게라도 보실분은 유의해주세요.

 

영화 내용은 나이가 든 선생(이적요)과 젊은 제자(서지우) 사이에 은교라는 여고생이 들어오면서 부터 시작됩니다.

기력 없이 늙어가는 이적요 앞에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은교는 이적요에게 젊음의 혈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꺼리낌 없는 순수함. 그것에 끌린것일까요?

하지만 현실은 늙었음을 인정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그런 거리를 둡니다. 뭐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지위이기도 했지만요.

 

서지우는 이적요가 대신 써준 소설로 유명한 작가로 인정받지만 스스로 재능이 없음에 좌절합니다.

그러다가 이적요가 은교를 바라보며 느낀 감정을 적은 은교라는 단편을 보게되고 그 작품을 훔쳐서 이상문학상을 받게 됩니다. 난 이부분에서 살짝 전율이 느껴진게 작중에서 유명한 시인으로 나오는 이적요가 순간 삘받아서 쓴 단편이 이상문학상을 탈정도라니...

 

하지만 서지우가 작품을 훔친건 금방 들통나고 서지우에게 배신감을 느낀 이적요는 서지우를 멀리 하게됩니다.

 

은교 역시 작품을 읽어보고 서지우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그것을 제자는 이용합니다.

사실 은교가 서지우에게 호감을 받는 부분이 다른 느낌이기도 합니다. 이적요를 좋아하지만 다가오지 않고 서지우는 이적요가 가지지 못한 다른 것을 보여줬기에 호감을 느꼈다 라고도 생각됩니다.

 

무튼 이적요는 서지우와 은교의 밀회를 보게 되고 질투와 배신등의 복잡한 심정으로 사고를 위장한 복수를 계획합니다. 계획대로 된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론 성공했고 이적요가 서지우를 죽였다는 것을 안 은교는 이적요를 멀리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은교라는 단편이 직접 겪지 않고는 쓸 수 없는 작품이라는걸 깨달은 은교는 이적요를 만나러 갑니다.

눈물로 사죄하는 은교에게 아무말도 할 수 없고 사죄하고 돌아서는 은교에게 잘가라 은교야 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이적요...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원작이 소설이어서일까요? 간만에 영화로만 끝나는 영화를 본거 같네요.

요즘에는 영화가 많이 복잡해서 영화 끝나고 영화관을 나와야 아! 하고 이해되는 영화가 많았는데 은교를 보면서 살짝 쌓인 무언가가 끝나면서 싹 없어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이영화를 보면서 권력을 가진 기성세대와 야망과 가진 신세대 그리고 아직은 순수한 어린세대의 세대간 갈등을 느낀거 같다고 하면 오바일려나요. 요즘은 머리속이 복잡하다보니 영화를 너무 심각하게 봤나 봅니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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