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영화! 다크나이트의 종결과 시작

Dervel 작성일 12.07.20 11:43:48
댓글 20조회 10,848추천 6

134275231495036.jpg

어제 영화를 다 본뒤에도 멍하니 크레딧을 봤습니다. 정말 기립박수를 받아야 할 정도로 탄탄한 영화였어요.


개인적으로 어제가 생일이었기에 CGV의 생일 콤보를 친구(남자...OTL)와 같이 먹으며(...) 봤는데요.

제 생의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 아직은 스포 없음

 <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찬사를! >

  "공각기동대"처럼 무겁지만, "매트릭스"처럼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주가 탁월한 것을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각본은 직접했는지는 정보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분명 확실한 것은 각본과 쩌는 연기력을(총알을) 가졌다해도, 감독의 연출력과 이해가(사격 능력이)

부족하다면 이 만한 영화를 만들 수 없겠죠. 

 "프로메테우스"가 에어리언의 프리퀼이자 리부트적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스토리의 논란이 됬다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놀란 표 배트맨 영화의 종결이라는 의미에서 다른 식의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이 번 영화가 놀란의 마지막 배트맨 영화가 될 것 같기에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 배우들의 연기 향연 >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만 보아 놓았습니다.

 요즘 몽롱한 눈빛과 너털 웃음의 매력을 가져서 빠져들고 있는(나... 게이인가봐^^;;) '조셉 고든 래빗'

146FBC3D4F8E7EC906E9F9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후로 급 노화로 미모의 빛을 잃어가지만, 그 만큼 연기의 내공이 쌓이는 것이 보이고,

이번 영화에서 까칠한 매력을 발산한, 개인적으로 데이샤넬 다음으로 좋아하는 '앤 헤서웨이'(몸매가 ㅎㄷㄷ)

20786E4A500798471AEA54



 "더 파이터"와 "터미네이터"에서도 배트맨 목소리를 가끔씩 들려줄 정도로 배트맨에 깊이 몰입해 연기한 "크리스챤 베일"

1440825050025B57400CBD


마초적 몸매와 냉소를 가득 담은 눈으로 연기를 훌륭히 해낸 "톰 하디"

1868774B4EF81B312CD814

tom-hardy-lakers-laughter-01.jpg?type=w2



그외 노익장을 과시하던 모건 프리먼과 마이클 케인

왕년의 해리슨 포드가 그러했듯 늦깎이 액션스타로 거듭난 리암 니슨(나이는 환갑을 넘겼는데 액션을 엄청 찍으시네요)

그외 엄청나게 많은 조주연급 배우들 모두 정말 살아있는 듯했습니다.


포스터에 어마어마한 이름이 붙을 정도로 이름 날리는 배우들이 연기의 향연이었죠.

그들이 보여주는 캐릭터를 따라가다보면, 놀란의 코믹스적 연출과 맞물려 영화를 보는 건지

코믹스의 장면을 보는 건지 구별이 안갈 정도 였으니까요.

 스토리가 어떻고, 캐릭터가 어떻고 하는 논란을 떠나서 모든 배우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코믹스와 영화 >

 제가 영화와 만화를 공부한 사람이 아니어서 평가가 아닌 감상의 접근을 통하자면 

 "영화와 같이 살아 숨쉬는 코믹스"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브루스 웨인과 캣우먼의 다리밑 조우 장면이나

경찰과 테러리스트들의 시가전, 지하감옥에서의 아이의 모습. 이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머릿속에서

코믹스의 한 컷이 그려지는 장면이 많았었습니다. 특히 브루스 웨인과 캣우먼의 다리밑 조우 장면으 그런

연출의 절정이 아니었나 싶네요. 

 다시 보시거나 보려고 준비중인 분들은 이 부분을 염려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제부터 스포있음 보신 분들은 

보실 분들은 드래그해주세요


 < 아쉬운 점 >

 마지막 핵폭발 장면이 조금 말이 안되는게 그 짧은 시간에 10km를 훨씬더 갈 수 있을까요? 

핵들고 낑낑 대며 날아가던 더 배트를 보자니 조금 아쉬운 설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가전 때 베인의 부하들이 가진 화력으로 일렬 종대로 몰려오는 경찰을 그것도

육탄전 밖에 안되는 경찰을 이기지 못한다는게 조금은 설득력이 부족하네요. 

 토탈워 게임 하시는 분들이면 아시겠지만, 다리 전투할 때는 2000명의 병사로 6000명의 병사를

박살 내는게 가능하잖아요 그것과 비슷했는데 졌다니...

 물론 영화적 설정이다! 라는 반박이면 할 말이 없지만요^^;;


 < 엔딩 영화인 만큼 엔딩이 멋있었다 >

 모든 건 엔딩을 위한 장치였다라고 생각이 들만큼 엔딩이 여운이 남습니다. 

 비록 로빈이 누구인가라는 점에서 

눈치를 챘더래도, 중간에 진짜 배트맨이 죽은건가? 그럼 조셉 고든이 

후계자?!라는 생각 때문에 혼란스러웠던게 

있었지만, 역시나 였네요^^

 그리고 캣 우먼이 왠지 배트걸 느낌이 났다는 것도 후에 어떻게 될 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 
 < 전작과의 비교보다는 그 자체로 보자 >
 사실 종결이란 의미에서 영화가 전작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의견들은 심히 공감을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하나의 작품으로 봤을 때, 이러한 웰 메이드 작품을 만나기 쉽지 않다는 생각에서

정말 수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곱씹을 알맹이가 없이 팝콘 알맹이만 씹을 영화(팝콘 영화)보다는

 조금이라도 곱씹을 거리가 있는 영화가 좋다는 관점에서

배트맨이 가진 고뇌와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하는 철학을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Dervel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