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우세인 지금 한국영화 「도둑들」을 보고왔습니다.
타짜를 연출했던 감독의 새로운 작품인데요.
카지노털이가 스토리의 기반이라는 이야기에 오션스 일레븐을 떠올렸지만
저는 오히려 타짜를 액션화시킨 감성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째서 감성을 들먹이냐면
인물들 개개인간의 스토리가 단순히 도둑질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다체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중반 두 인물의 사랑이야기는... 특별하고 애틋하더군요.
그렇다고 사랑 > 액션이냐고 한다면 그것도 아닙니다.
후반부 액션씬(주로 총격질)은 정말 기발하고 신선하면서도
과장같으면서도 현실성이 있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통 무언가로부터 도망간다고 생각하면 도로를 냅따 뛰어가는 장면만 생각하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발상 자체를 뒤집고 새로운 장면을 선사합니다.
이런 시도는 액션에 정평이 나있는 외국영화에서도 쉽게 보질 못했기에
내가 만약 외국인으로서 이 영화를 본다면 한국영화의 액션 수준에 깜짝 놀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션임파서블의 지나치게 과장된 액션보다 훨씬 더 실감나고 재밌었습니다.
영화는 주인공과 이 두 여배우에 의해 완성됩니다. 김혜수야 원래 잘하니까 넘어간다고 해도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보여줬던 개성있는 캐릭터를 떠올리게 되어
이제야 드디어 자신에게 어울리는 배역을 깨달았는가 하고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특히나 그 몸매 ㅋ 애인이랑 같이보실분은 긴장하고 보세요 ㅋ 눈깔에 손가락 꽂힙니다 ㅋ
타짜만큼 재밌으니까 꼭 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타짜보다 재밌었습니다.
네이버 미쓰포테토라는 분이 리뷰에 쓰신 말을 빌리자면
한번에 떨어지고 끝나는 자이로드롭이 아닌,
계속해서 롤러코스터가 반복되는 T익스프레스 같은 영화라고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