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광해를 보려고 했으나...
개봉 날짜를 착각하여서 순간 대혼란이 왔습니다.
본레거시와 익스펜더블2, 이 두가지 중에 무엇을 봐야하나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이 두가지 중에 고민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다니.
(연걸이형...)
사실 1편에서 은근히 실망을 많이 한 부분이 있어서 본레거시를 볼까...했으나
(근데 1편을 본지 오래되어서 왜 실망했는지 기억안나는게 함정)
뒤끝없는 상쾌한 영화를 보고 싶어서 이쪽을 선택했습니다.
(같이 본 사람이 전날 '공모자들'을 보고 매우 찝찝해 했거든요. 나 버리고 보더니 꼴 좋다.)
악당이 매우 불쌍하게 생각되는, 누가 악당인지 모르게 학살당하는 초반부부터 화끈하게 시작되는 영화는
갑자기 뜬금포를 한번 터뜨리면서 스토리를 풀어놓습니다.
사실 스토리가 뭐가 중요하나요. 이런 영화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다고 아무 이유없이 아무나 쏴 죽여버리면 그게 어디 주인공인가요. 그냥 악당이지.
그렇다고 복잡한 스토리, 이딴거 없습니다.
임무, 복수. 끝.
이런 영화에서 반전, 심오한 스토리등등 그런거 기대하는 사람이 잘못한겁니다.
그래서 전 아예 기대 안했습니다.
(이 영화는 이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기대를 안하고 보니, 나름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 아놀드형과 브루스형의 만담은 기대하지 않았던 웃음이 터지게해주었습니다.
(수많은 사기캐 중에서도 왠지 이분이 제일 사기캐같았던 느낌)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시원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요, 팝콘무비는 이래야합니다. 괜한 고민들게 만들 필요 없어요.
3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만약 나오게 된다면 아마 또 보게 될 것 같습니다.
큰 기대 안하고 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전 별 네개를 주고 싶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4일만 기다렸다가 다른 영화보세요.
물론 시간죽이기용 영화로는 괜찮았습니다.
덧 1. 세월무상 반담형님, 발차기는 여전히 멋지더군요.
덧 2. 3에는 이연걸이 다시 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썩혀두기에 연걸이형 액션은 너무 멋져요.
덧 3. 각양 각색의 격투 스타일. 각자의 캐릭터를 잘 살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덧 4. 정말 영화내내 의외의 잔재미들이 많았습니다.
덧 5. 이 영화가 내려가기 전에 저 말고 이 영화 리뷰를 쓰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